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1:02

[오성진 원장의 교정 이야기] 4. 치아교정, 아직 기능의 대한 인식 부족해

기사입력 2011.08.05 14:27 / 기사수정 2011.08.18 14:49

강정훈 기자
[건강칼럼리스트=치과교정의 오성진 원장] 불과 십수년 전만 해도 치아교정은 10대~20대 젊은 연령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교정치료의 효과가 가장 좋은 나이이기도 하지만, 외모에 민감할 시기인만큼 주로 심미적인 요인에 의해 치아교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청소년 뿐만 아니라 중·장년 교정환자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여 성인 교정치료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여기에 양악수술이나 임플란트 등 타과와의 협진이 증가한 것도 성인교정 치료가 늘어난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추세는 과거 선진국의 교정치료 사례와 비슷한데, 실제로 미국의 한 통계에 의하면 과거 70년대는 전체 교정환자 중 성인의 비율이 5% 미만이었지만, 90년대에 들어서면서 20~30%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근래의 교정치료가 과거와 비교해 또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치아의 오정렬을 교정하여 심미적인 효과를 개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치아교합의 힘을 올바르게 만들어 신체 본연의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중점을 둔다는 점이다.

따라서, 치아교정를 미용치료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며, 구강악안면의 기능을 개선하고 건강을 회복시키는 의료치료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교정치료가 필요한 사례로는 돌출입, 주걱턱, 덧니등의 부정교합과, 무턱, 안면비대칭, 양악돌출, 치간 틈 등 다양한 데, 외관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 구강구조상 필연적으로 기능적 문제를 동반한다.

치열이 고르지 않으면 음식물을 잘 씹지 못해 치아가 올바르게 사용되지 않는데다 칫솔질을 할 때도 깨끗이 닦이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치아교정 치료를 통해 구강건강과 밀접한 치아우식, 잇몸질환 등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치아의 저작능력이 향상되어 음식물을 올바로 섭취할 수 있으며, 결국 소화기와 신체 전반의 건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부정교합 및 무턱의 교정치료

치아교정은 턱을 깎거나 움직이는 치료는 아니기 때문에 뼈 자체가 작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안면윤곽의 라인이 살아나는 등 개선되는 효과가 있으며 구강돌출이 개선되어 외모와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기도 한다.

지난 날 동안 많은 사람이 교정치료를 받았고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그 중에는 안타깝게도 교정치료가 성공적이지 않은 사례들도 찾아볼 수 있다.

다행인 것은 교정치료가 미용적인 수단이 아니라 의료라는 것을 인식하고 교정전문의를 찾는 환자가 늘었다는 점이다.

교정치료의 가장 큰 목적은 턱과 치아가 제 역할을 발휘해 신체의 기능을 올바르게 수행하게 하는 것이고, 심미적인 부분은 신체가 정상적인 모습을 찾아가면서 부가적으로 얻게 되는 혜택이다.

강정훈 기자 mousy0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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