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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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김재철 "최민식의 귀여움, 자제하는 것…현장에서도 유쾌"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4.03.06 11:00 / 기사수정 2024.03.06 11:05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파묘' 김재철이 최민식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에 출연한 배우 김재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김재철은 기이한 병으로 화림(김고은 분)에게 도움 구하는 의뢰인 박지용 역을 맡았다. 

앞서 '파묘' 배우들은 손흥민, 히딩크 등 축구선수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날 김재철은 자신의 포지션에 대해 "미드필더 같다. 수비형이었다가 공격형이었다가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 중간에 패스 잘 넣어주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박지용은 돈이 많고 권력자 같은 느낌일 것 같은데 드라마에서 그런 역할을 했다 보니 이어졌다. 감독님이 그러면 안 된다며 유약하고 강인함 뒤에 아픔이 있다고 해 톤을 잡는 게 쉽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자연스러워도 안 될 것 같고, 너무 부자연스러워도 안 되니 중간에 알 듯 모를 듯한 정도의 선에서 연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해서 현장에서 잘 잡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최민식 선배 같은 경우는 감독님의 표현으로 ;땅에 발을 붙이고' 연기를 하신다. 어설프게 해도 땅을 발에 붙이기 쉽지 않다. 가공적인 인물이니까 떠 있는 느낌에 완급조절을 신마다 해야 했다. 그래서 큰 그림은 사전에 잡고, 디테일은 현장에서 잡았다"라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최민식과 호흡에 대해서 "의도하고 했지만 이분의 연기는 받기만 해도 된다. 받아서 다시 패스만 하면 된다는 걸 체감했다"라며 감탄했다.

그러면서 "워낙 재밌으신 분이라서 현장에서 일부러 긴장하지 않게 하려고 배우들이나 촬영하는 분들에게 농담을 많이 하신다. 오히려 '긴장을 해서 누가 되지 말아야겠다' 이런 마음이 들지 않았던 것 같다. 이게 선배님의 연륜이다"고 말했다. 



그는 "'긴장하지마'하는 한마디가 더 긴장될 수 있다. 아침에 출근했을 때부터 편하게 농담하면서 하는 게 선배님은 밖에서 편하려고 한다는 거지만 배려한다는 걸 지나고 나면 더 느끼게 됐다"고 언급했다. 

"한 작품만 해도 선배의 성격을 알게 된다"라며 함께 무대인사를 다니면서 최민식의 애교(?)에도 덤덤할 수 있었던 이유를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귀여운 버전은 더 높은 수준까지 있으실 건데, 자제하시는 것이다. 집에 가서 혼나시는 것 아닌가 싶었다. 현장에서도 워낙 유쾌하시고 귀엽게 장난치신다"고 덧붙였다.

김재철이 출연한 '파묘'는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사진=키이스트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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