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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어썸킴'의 존재감!…김하성, 이틀 연속 장타 '쾅'+7G 연속 출루

기사입력 2024.03.05 08:46 / 기사수정 2024.03.05 08:46

김하성이 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홈런에 이어 연이틀 장타를 터트린 김하성은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다만 시범경기 타율은 0.417에서 0.400으로 소폭 하락했고, OPS는 1.313에서 1.259가 됐다. AP 연합뉴스
김하성이 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홈런에 이어 연이틀 장타를 터트린 김하성은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다만 시범경기 타율은 0.417에서 0.400으로 소폭 하락했고, OPS는 1.313에서 1.259가 됐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어썸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틀 연속으로 장타를 생산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김하성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LA 다저스전(1타수 1안타)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 김하성은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1타수 1안타,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2타수 1안타,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3타수 1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3월 2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고,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선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연이틀 장타를 터트린 김하성은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다만 시범경기 타율은 0.417에서 0.400으로 소폭 하락했고, OPS는 1.313에서 1.259가 됐다.

김하성이 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홈런에 이어 연이틀 장타를 터트린 김하성은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다만 시범경기 타율은 0.417에서 0.400으로 소폭 하락했고, OPS는 1.313에서 1.259가 됐다. AP 연합뉴스
김하성이 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홈런에 이어 연이틀 장타를 터트린 김하성은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다만 시범경기 타율은 0.417에서 0.400으로 소폭 하락했고, OPS는 1.313에서 1.259가 됐다. AP 연합뉴스


▲벌크업 효과? 2경기 연속으로 장타 생산한 김하성

이날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유격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잰더 보가츠(2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주릭슨 프로파(좌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에구이 로사리오(3루수)-메릴 잭슨(중견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조니 브리토.

컵스는 니코 호너(유격수)-도미닉 스미스(1루수)-크리스토퍼 모렐(3루수)-개럿 쿠퍼(지명타자)-닉 마드리갈(2루수)-미겔 아마야(포수)-오웬 케이시(좌익수)-알렉산더 카나리오(우익수)-피트 크로우-암스트롱(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조던 윅스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출루에 실패했다. 타구가 유격수 호너에게 향하면서 땅볼이 됐다.

김하성이 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홈런에 이어 연이틀 장타를 터트린 김하성은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다만 시범경기 타율은 0.417에서 0.400으로 소폭 하락했고, OPS는 1.313에서 1.259가 됐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김하성이 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홈런에 이어 연이틀 장타를 터트린 김하성은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다만 시범경기 타율은 0.417에서 0.400으로 소폭 하락했고, OPS는 1.313에서 1.259가 됐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하지만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곧바로 아쉬움을 만회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면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이후 윅스의 폭투 때 3루를 밟았고, 타티스 주니어의 좌전 안타 때 홈으로 달려들어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초 수비에 앞서 교체됐다. 샌디에이고는 8회말 제이콥 마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으면서 2-1로 승리했다.

김하성은 2경기 연속으로 장타를 생산하며 '벌크업 효과'를 결과로 보여줬다.

김하성은 올겨울 근육량을 늘리는 데 힘을 쏟았다. 지난 1월 미국 출국 당시 "타격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 지난해에도 장타율을 좀 더 높이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사실 생각한 것만큼의 수치가 안 나왔기 때문에 올겨울 중량을 많이 늘려서 운동을 했고 '벌크업'도 좀 했기 때문에 원하는 장타들이 좀 더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미국에 가서도 열심히 운동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김하성이 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홈런에 이어 연이틀 장타를 터트린 김하성은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다만 시범경기 타율은 0.417에서 0.400으로 소폭 하락했고, OPS는 1.313에서 1.259가 됐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김하성이 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홈런에 이어 연이틀 장타를 터트린 김하성은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다만 시범경기 타율은 0.417에서 0.400으로 소폭 하락했고, OPS는 1.313에서 1.259가 됐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김하성이 시범경기 개막 이후 6경기 만에 손맛을 본 4일, 미국 현지 중계진도 그의 '벌크업'을 주목했다. 시애틀전 도중 김하성과 인터뷰를 진행하다가 벌크업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중계진은 김하성이 어떤 이유로 근육량을 늘렸는지 답을 듣고 싶었다.

질문을 받은 김하성은 "홈런 개수를 증가시키려고 근육량을 늘린 건 아니다. (지난해) 한 시즌을 치르면서 살도 많이 빠지고 마지막 달에 체력적으로 힘들었기 때문에 그런 걸 잘 이겨내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성적보다 체력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는 게 김하성의 이야기다.

올해로 빅리그 4년 차가 된 김하성은 해를 거듭할수록 빅리그 무대에 적응해갔고, 조금씩 발전했다. 결과적으로 빅리그 성공 여부에 대한 의문부호를 지워내면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런 과정을 거쳤기에 38도루도, 아시아 내야수 첫 골드글러브 수상도 가능했던 것이다.

김하성이 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홈런에 이어 연이틀 장타를 터트린 김하성은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다만 시범경기 타율은 0.417에서 0.400으로 소폭 하락했고, OPS는 1.313에서 1.259가 됐다. AP 연합뉴스
김하성이 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홈런에 이어 연이틀 장타를 터트린 김하성은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다만 시범경기 타율은 0.417에서 0.400으로 소폭 하락했고, OPS는 1.313에서 1.259가 됐다. AP 연합뉴스


▲인터뷰를 무려 9분이나, 올해도 김하성은 팀의 핵심 선수다

4일 경기 도중 이뤄진 김하성과 현지 중계진의 인터뷰는 약 9분 동안 이어졌다. 중계진이 인터뷰를 위해 꽤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는 건 그만큼 김하성에 대한 미국 현지의 관심이 뜨다는 의미다.

김하성은 "컨디션은 좋은 것 같다. 첫해보다는 (빅리그) 4년 차가 된 지금 스프링캠프를 준비하는 게 더 편한 것 같다"며 "한국인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받아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첫해 힘든 게 있었는데, 수비에 많이 투자하고 그 덕에 잘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수비적으로 골드글러브를 받았기 때문에 기분이 좋은데,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매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아직 보여줄 게 많기 때문에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김하성이 2루수에서 유격수로,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에서 2루수로 이동하면서 샌디에이고의 키스톤 콤비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김하성은 "기분이 좋기보다는 책임감이 큰 것 같다. 우리 팀엔 타티스 주니어, 마차도, 크로넨워스, 보가츠, 메릴 선수 등 다 유격수가 가능하고 수비적으로 잘하는 선수들인데 그런 상황에서 내가 유격수를 볼 수 있다는 것에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책임감이 들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가츠 선수는 수비 센스가 좋은 선수인데, 커리어 내내 유격수만 봐왔기 때문에 2루수로 나서는 게 생소할 수 있고 나와 크로넨워스에게 많이 물어본다. 그렇게 대단한 선수가 더 잘하기 위해, 팀을 위해 2루수로 나서고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물어보는 것에 대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보가츠를 치켜세웠다.

김하성은 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MLB World Tour Seoul Series 2024 Presented By Coupang Play)'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한국에 들어가서 경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하는데, 한국에서 뛰었던 홈구장에서 경기를 하고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고 좋은 동료들과 함께한다는 게 설레고 재밌을 것 같다"며 "한국도 야구에 열정적인 나라다. 또 좋은 팬 문화를 가졌기 때문에 같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하성이 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홈런에 이어 연이틀 장타를 터트린 김하성은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다만 시범경기 타율은 0.417에서 0.400으로 소폭 하락했고, OPS는 1.313에서 1.259가 됐다. AFP 연합뉴스
김하성이 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홈런에 이어 연이틀 장타를 터트린 김하성은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다만 시범경기 타율은 0.417에서 0.400으로 소폭 하락했고, OPS는 1.313에서 1.259가 됐다. AFP 연합뉴스


▲시범경기부터 연일 맹타, FA 대박이 보인다

2021년 117경기 267타수 54안타 타율 0.202 8홈런 34타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22, 2022년 150경기 517타수 130안타 타율 0.251 11홈런 51타점 12도루 OPS 0.708로 아쉬움을 남긴 김하성은 지난해 152경기 538타수 140안타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OPS 0.749를 기록,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및 도루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수비에서는 자신의 주포지션인 2루수(106경기 856⅔이닝)뿐만 아니라 3루수(32경기 253⅓이닝)와 유격수(20경기 153⅓이닝)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넓은 수비 범위와 안정적인 포구 능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2023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보가츠 때문에 유격수에서 2루수로 포지션을 옮겼음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었다.

그 덕에 골드글러브 내셔널리그 2루수, 유틸리티 부문 후보에 오른 김하성은 무키 베츠(LA 다저스)와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제치고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가 됐다. 아시아 지역 출신 내야수로는 처음으로 골드글러브를 품었다.

단숨에 가치가 오른 김하성에게 찾아온 건 다름아닌 '트레이드설'이었다. 1년 전에도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된 김하성이지만, 올겨울엔 분위기가 달랐다. 지난 시즌 이후 재정난을 겪게 된 샌디에이고 구단이 뉴욕 양키스와의 트레이드로 주전 외야수 후안 소토를 내보냈고, 주요 FA(자유계약) 선수들을 잡지 않으면서 몸집 줄이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김하성이 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홈런에 이어 연이틀 장타를 터트린 김하성은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다만 시범경기 타율은 0.417에서 0.400으로 소폭 하락했고, OPS는 1.313에서 1.259가 됐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김하성이 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홈런에 이어 연이틀 장타를 터트린 김하성은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다만 시범경기 타율은 0.417에서 0.400으로 소폭 하락했고, OPS는 1.313에서 1.259가 됐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미국은 물론이고 일본도 김하성의 거취를 주목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김하성이 현재 소속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LA 다저스와 3월 20일과 21일 한국 서울에서 개막 시리즈를 개최한다. 김하성이 트레이드로 이적하면 한국 선수가 없는 서울 시리즈가 된다"며 "이 시리즈의 '주력 선수'였던 샌디에이고의 내야수 김하성은 현재 트레이드 얘기가 나오고 있어 서울시리즈 출전 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일본 팬들이 서울시리즈를 점령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랜 고민 끝에 샌디에이고는 트레이드 없이 시즌 준비에 돌입했고, 김하성에게 유격수를 맡기기로 했다. 트레이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일단 김하성과 시즌을 시작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김하성은 빅리그 네 번째 시즌을 통해 'FA 대박'을 정조준한다.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총액 3900만 달러(4년 보장 28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고, 예정대로라면 2024시즌 이후 FA 자격을 취득한다.

김하성은 '추추트레인' 추신수(SSG 랜더스)가 2012시즌 종료 후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었던 계약기간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약 1746억 원)의 한국인 역대 메이저리거 최고 금액 계약을 충분히 뛰어넘는 계약을 기대할 수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가 김하성과 연장 계약을 체결한다면 계약기간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에서 1억 5000만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김하성이 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홈런에 이어 연이틀 장타를 터트린 김하성은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다만 시범경기 타율은 0.417에서 0.400으로 소폭 하락했고, OPS는 1.313에서 1.259가 됐다. AFP 연합뉴스
김하성이 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홈런에 이어 연이틀 장타를 터트린 김하성은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다만 시범경기 타율은 0.417에서 0.400으로 소폭 하락했고, OPS는 1.313에서 1.259가 됐다. AFP 연합뉴스


지금까지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김하성은 시범경기 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 중이다. 이 흐름이라면 완벽한 몸 상태로 서울시리즈에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하성은 그 누구보다도 서울시리즈를 기다리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 여러 차례 서울시리즈 개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또 자신이 오랫동안 누볐던 고척스카이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보다 더 나은 시즌을 꿈꾸는 김하성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P, AFP,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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