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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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오은영도 충격받은 역대급 부부 "온 몸에 힘 빠져"[종합]

기사입력 2024.03.04 23:50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오은영 박사가 역대급으로 말이 통하지 않는 부부를 만났다. 

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연애 3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했지만 결혼 이후 대화가 항상 산으로만 간다는 등산부부가 나와 사연을 전했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소통이 전혀 안 되는 등산부부의 문제점을 짚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생각의 진행 속도가 느려서 말을 장황하게 하고 옆길로 샌다. 주의집중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이러면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고 딴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편은 스튜디오에서도 오은영 박사의 말에 전혀 다른 답을 하는 모습으로 MC들의 충격을 이끌어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임신했을 때 남편이 지방 출장을 2, 3주간 다녀와서도 외숙모 오빠의 아들 훈련소를 가느라 임신한 아내를 혼자 둔 것이 아내에게 상처를 깊게 남겼을 것이라며 "상황이 편할 때 겪으면 괜찮을 테지만 아내가 임신했을 때여서 '이 사람의 인생에서 나는 중요한 사람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는 "질문이 비꼬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고 조언했다.



두 사람은 남편이 운영하는 카스텔라 매장 운영에 관해서도 대립했다. 남편은 순수익이 남지 않는데도 3층 단독건물에 꽂혀 아내의 동의도 없이 계약하게 됐다고.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팩트를 이야기해주겠다며 "사업이 잘 되지도 않지 않냐. 이 상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쓴다는 것은 마이너스를 감수하겠다는 것인데 그것은 가족과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을 원하는 것 이외의 이유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MC 김응수는 "아내의 조언을 듣는 게 성공의 지름길"이라며 남편에게 사업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구하라고 이야기했다.

아내는 "현재 생활비가 300만 원인데 고정 지출이 130만 원에서 140만 원이 나간다. 저랑 아이가 쓸 수 있는 비용이 150만 원이라고 보면 넉넉지는 않다. 남편은 목돈이 생기면 사업에 투자하려는 성격"이라며 "가정을 위한 적금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오은영 박사는 "쓴 돈을 쫙 펼치고 어떤 것을 줄여야 하는지 줄일 수 있는 지출에 대해 세세하게 논의를 해야 한다"며 "그것을 하지 않고 대화를 하니 싸우고만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내에게는 "'사업을 할 때는 자금의 흐름이 꼬였을 때 쓸 수 있는 여유자금을 모아야지. 그런 게 없으면 문제가 되지 않겠어?'하는 말과 '사업하는 사람이 그런 것도 못해?'하면 의미는 같았겠지만 듣는 사람은 기분이 나빴을 것. 남편분의 저 깊숙한 곳에서는 무시를 당했다는 느낌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장사꾼 주제에"라는 말을 한 것에 대해서는 "남편이 먼저 막말을 했다. '가진 것도 없는 주제에'라는 말을 여러 번 했고 욕설을 섞어서 한 적도 최근에 있어서 그건 상처를 받으라고 한 말이 맞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프로그램에서 다섯, 여섯 시간 얘기를 하다보면 잘못을 받아들이는 부부도 있고 몰랐는데 이런 면도 있었구나하는 부부도 있었는데 (이런 부부는) 처음이다"라며 "너무 안타깝다. 걱정이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는 남편이 대화할 때 머리를 긁적이는 행동을 보이면 대화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런 행동을 하면 말을 멈추고 앞에 했던 얘기를 간추려서 핵심만 이야기를 하시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남편은 마지막으로 얘기를 한다며 "자신은 말을 명료하게도 해봤지만 아내가 듣지 않아서 장황하게 말하게 됐다"는 말을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그거라서 온 몸에 힘이 빠진다"고 힘들어했다.

또 "두 분 사이에 아이가 있는데 엄마, 아빠의 언성이 높아지니까 상황을 파악하고 바로 오더라. 아이를 잘 보셔야 한다. 아이를 잊으시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사진=MBC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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