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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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 "가족 위해 3주마다 미국行…지친다, 비행기 사고 바라기도"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4.02.28 10:10

이효반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송훈이 3주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메뚜기 아빠'로서 고충을 털어놨다.

2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는 26년 차 셰프 정호영과 24년 차 셰프 송훈이 사연자로 등장했다.

결혼 17년 차이자 13살, 10살 두 아들을 둔 송훈은 반년이 넘도록 3주 간격으로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지내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내와 자녀는 2년째 미국에서 생활 중, 송훈은 미국에 있는 3주 동안 공부를 가르침은 물론 삼시세끼를 도맡아 해준다고.

이후 한국에 돌아와 또 3주간 방송 스케줄이나 매장 관리를 진행, 3주 중 2주는 제주도 매장에, 1주는 서울 매장에서 일하는 것.

본인의 생활에 대해 송훈은 "샌드위치 사이에 낀 찌그러진 달걀이 되어가는 느낌"이라며 "제주도랑 서울 생활을 다 정리하고 미국에서 택시 기사를 할까? 그거 해도 우리 가족 살 수 있을 만큼 내가 열심히 뛰면 할 수 있으니까, 그 생각을 되게 심도있게 했다. 다 그냥 놓고 싶다는 생각이 작년부터 많이 들었다"라고 얘기했다.

과거 송훈은 일에 집중하느라 남편과 아빠로서 해야 할 역할에 소홀했다고. 아빠가 셰프이다 보니 주변 사람들은 자녀들에게 "아빠가 어떤 음식을 해주냐"고 자주 물었지만, 아이들은 "달걀 프라이"라고 대답했을 정도.

이를 들은 송훈은 "너무 미안했다"면서 "그래서 그거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지금 학교에서는 아침, 점심 도시락을 주지만, 삼각김밥을 싸서 또 보낸다"고 말했다.

아빠가 지치는 걸 보는 아이들도 그를 걱정, 오가는 주기를 좀 더 늘려보라 권하기도. 그러나 갱년기인 아내가 사춘기에 접어드는 두 아이를 홀로 감당해야 하다 보니 송훈이 계속 무리해서 오가는 것.

그는 "부딪히면 갱년기를 사춘기가 이길 수 없다고 하는데, 두 녀석의 사춘기는 갱년기를 이길 수도 있지 않냐. 그러면 세 명의 관계가 깨질까 봐 또 두렵다. 그래서 저녁이 되면 와이프 얘기를 들어준다. 저는 또 한국에 오면 밤이 되고, 와이프는 낮이 되고. 녹초가 돼서도 공감해 줘야 아내도 풀리고. 이게 하루 이틀 지나면 저도 지치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송훈은 고급 레스토랑 사업을 실패한 후 돈벌이를 위해 대중적인 고깃집을 운영했다. 그는 당시가 본인의 교착점이었던 것 같다며 "그렇게 침체기로 가다가 사업은 풀리지 않고, 코로나도 연이어 터지고, 멍청이가 되어 가고 있는,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현재도 비행기를 타다 보면 '차라리 비행기 사고가 나서 자녀들에게 사망 보험금이 나오면 편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해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송훈의 고민을 들은 오은영은 "아빠가 경제적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만 생각할 때 그런 생각이 나오는 것"이라며 "아빠는 어떤 사람의 인생에서 단 한 명뿐이다. 이 친아빠가 건강하게 내 옆에 오래 있음으로써 내가 의논도 하고, 좋은 추억도 쌓고 그러면서 지내는 거지. 아빠가 ATM기도 아니고 돈만 가져다주는 아빠? 아이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지는 "내가 셰프님 와이프면 앉아있을 수 없을 만큼 너무 속상할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고, 오은영 역시 "이 방송은 반드시 아내분께서 보셔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는 "제가 만약에 아내분을 개인적으로 만났다면 야단친다. 이건 절대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남의 인생에 간섭하는 영역이다. 이건 잃는 게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사진=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화면 캡처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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