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야구 선수 이대호가 후배들의 기강을 잡았다고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야구 선수 박용택, 이대호와 배우 김성은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탁재훈은 이대호에게 "야구가 아니라 '먹찌빠' 해야 하는 몸"이라고 놀렸다.
이대호는 "심지어 '먹찌빠'에서 연락이 왔었다"고 밝혔다.
이에 탁재훈은 "타석에 서 있을 때 데드볼을 배에 맞은 적이 있냐"고 질문했다.
이대호는 "많이 맞았다. 살쪄도 아프다. 그래도 지방에 맞으면 지방 없는 선수보다 덜 아플 것"이라고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상민이 "팬들이 은퇴할 때 헹가래가 될까 걱정했다고" 언급하자, 이대호는 "나도 걱정했다. 그런데 되더라"고 대답했다.
이상민은 "은퇴하고 나서 아내와 눈 마주치면 울고 자다 일어나 울고 자기 전에 울어서 국민 찌질이가 되셨다던데?"라고 물었다.
이대호는 "30년 동안 해 왔던 운동을 그만두니까 훈련 가야 할 시간에 눈을 떠서 아내와 눈 마주치면 같이 우는 것. 3일 동안 울었다"고 밝혔다.
이어 "은퇴하고도 많이 울었지만 은퇴 투어하면서 많이 울어서 이미 국민 찌질이 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축구 선수 남편을 둔 김성은이 공감하며 "아내 입장에서 굉장히 슬펐다. 남편이 축구할 때 가장 멋있는데 그라운드에 남편이 없다는 게 너무 슬프더라. 남편이 벤치에 있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이대호가 후배들을 기강 잡는 진상이었다고 언급했다.
야구 선수 장원삼 선수의 제보에 의하면 "모든 후배가 이대호 선배를 불편해한다"고 밝혔다.
박용택은 "나도 같은 팀은 안 해 봤지만 내가 선배인데 조금 불편하다"고 증언했다.
이어 "대호가 좀 직설적이긴 하다. 최근에 같이 야구하는데 후배들 잘못을 한 번쯤은 참을 만도 한데 바로 이야기하더라"고 고발했다.
이상민은 "팀 선배들이 후배들이 마음에 안 들 경우 은근슬쩍 고자질하기도 했냐"고 질문했다.
이대호는 "그런 일이 있다. 선배들 불만을 들었는데 가만 있을 수 없지 않냐. 그럼 '내 밑으로 모여 보라'고 불러 후배들에게 이야기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선배들에게 직접 말하라고 하면, '그런 얘기 쪽팔려서 어떻게 하냐'고 한다"고 억울해하며 "나는 선배들 대신 총대를 멨을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