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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미화→과한 선정성…'살인자ㅇ난감', 감독이 답했다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2.15 13:3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살인자ㅇ난감' 이창희 감독이 인기와 비례한 다양한 의견들에 대한 생각을 모두 밝혔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을 연출한 이창희 감독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창희 감독은 독특한 연출과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이끌어 호평을 받았다.

해당 작품은 현재 공개 3일 만에 31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 부문 2위에 등극했다. 또한 볼라비아, 인도, 카타르 등 19개 국가에서 TOP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은 '살인자ㅇ난감'. 8회로 구성된 에피소드 사이 다양한 논란과 우려도 함께 주목을 받았다.

우선 지극히 평범한 대학생이던 이탕(최우식 분)은 우연한 계기로 저지른 살인을 시작으로 자신의 감이 '죽어 마땅한 사람'을 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이탕은 법과 경찰이 잡지 못한 범죄자들을 직접 처리하며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안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대리 만족 카타르시스'가 살인을 미화하고 정당화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대해 이창희 감독은 "이탕은 기쁨이 아닌 슬픔과 절망으로 자신의 운명을 실감한다. 그 아이는 '내가 이걸 해야만 하는구나'하고 받아들이는데, 그 모습이 (살인) 미화를 시킨다기보단 영상에서만큼은 발칙하게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도록 풀어내고 싶었다"고 솔직히 답했다.

이 감독은 "실제로 일어나면 당연히 안 된다. 하지만 콘텐츠에서 만큼은 '정말 저런 사람이 있다면 쾌락을 느끼겠다' 할 수 있다. 정말 영상으로만이다. 미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영상으로만, 여기서만 즐겨달라"고 전했다.

또한 1회에 이탕(최우식 분)의 캐릭터를 소개하는 연출 구간과 '리벤지 포르노(헤어진 연인에게 보복하기 위해 유포하는 성적인 사진이나 영상 콘텐츠)' 에피소드에 예고없이 등장한 19금 정사신이 함께 화제가 됐다. 갑자기 등장하는 여배우의 적나라한 나체에 많은 시청자가 놀라움을 표한 것.

나아가 19금 장면들은 단순히 흥미를 끌기 위한 요소로 쓰인 것이 아니냐며 굳이 정사신이 필요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불거졌다.



해당 논란을 인지한 이창희 감독. 그는 불필요한 정사 신이라는 평에 "1편에 나오는 정사 신은 이탕의 도덕성을 이야기해준다. 나쁜 짓(바람)을 했는데 발각되지 않는 해프닝을 표현한다. 살해를 저지르고도 넘어가는 부분이 묘한 해방감을 주지 않나. 그걸 표현하고자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자극적으로만 소비 된 것이 아니냐는 여배우를 향한 우려 또한 언급됐다. 이 감독은 동아리 선배와 바람을 핀 이탕을 말하기 위해서 얼굴을 보여주지 않으면 누구인지 매칭이 되지 않기에 서사를 위해 그런 구도를 선택한 것이라고 전했다.

손석구 등 배우들의 아역을 실제 과거 사진을 이용한 CG로 표현했을 정도로 현실성을 중요하게 생각한 감독. 그는 극 중 몰래카메라 피해 영상 또한 적나라하게 내보낸 이유는 어설프게 보여주는 게 더 야하게 보일 것이라는 판단 하에 그러한 선택을 했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창희 감독은 "개인적으로 잔인한 건 싫어지만 범죄물은 좋아한다. 이런 작품을 위해서는 실제 범죄 영상을 봐야 하는데 정말 잔인하다. (이 장르는) 잔인하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 진짜처럼 해야 한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살인자ㅇ난감'은 넷플릭스에 전편 공개됐다.

사진=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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