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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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뜬금' 폐지 '역사저널 그날', 5월 돌아온다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2.14 16: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려라곤 찾아볼 수 없는 갑작스러운 종영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던 '역사저널 그날'이 5월경 돌아올 예정이다.

KBS 1TV 교양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은 지난 11일 455회 방송 말미에 출연자들이 갑자기 인사를 하면서 종영 소식을 알렸다. 

제작진은 "지난 2013년 10월 26일 첫 방송을 시작해 PD 55명, 작가 56명, 패널 75명이 거쳐갔다"며 프로그램의 역사를 되돌아봤고, 출연진은 숙연한 분위기 속에 각자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2013년부터 MC를 맡았던 최원정 아나운서는 "언젠가 오겠지 했는데 끝인사를 하는 날이 오늘"이라며 "2013년부터 10여 년 마주한 455번의 메시지, 그리고 역사의 무게"라고 말을 잇지 못하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그 무게, 잊지 않고 가슴에 새기면서 조만간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마이크 앞에 서겠다"고 이야기했다.

'역사저널 그날'은 2013년부터 방송된 KBS 1TV의 간판 교양 프로그램이다. 10년 넘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임에도 종영에 대한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종영 소식을 알리면서 애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배려 없는 종영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역대급 폐지'라며 분노의 목소리도 나왔다.



시즌 종영을 암시했지만, 최근 KBS에서는 수신료 분리 징수로 인한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KBS 2TV 예능 '홍김동전',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의 프로그램이 연달아 폐지됐다. 때문에 잦은 시간대 변경과 휴식기를 보냈던 프로그램임에도 시청자들은 '역사저널 그날'의 귀환을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또한 일각에서는 '역사저널 그날'의 종영이 4월 총선을 앞둔 처사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지난달 KBS 노동조합이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역사저널 그날'은 일부 피디가 작가와 진행자 변경에 반발하면서 프로그램 전체를 리뉴얼하게 돼 2월 종방 후 3개월을 쉬기로 했다.

또한 이들은 "2020년 4월 15일 21대 총선을 앞두고 '역사저널 그날'이 민감한 근현대사의 아이템을 다루었고 관점도 다분히 편향적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KBS에서 제작거부와 불법파업이 일어나지 않도록 시스템과 관행을 정비"하는 것이 수신료 분리징수로 인해 발생한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프로그램의 종영을 둘러싸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개월을 쉬기로 했다는 말대로 '역사저널 그날' 측은 5월 복귀를 예고했다.

종영을 알린 뒤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에는 시청자들을 향한 인사와 함께 "새로워진 모습으로 5월 중 인사 드리겠다"는 공지가 안내됐다.

KBS 관계자 역시 14일 엑스포츠뉴스에 "5월경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종영의 이유는 '시청률' 때문으로,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향상해 재정비 후 돌아온다는 설명이다.

폐지가 아닌 '시즌 종영'임을 확정 지은 '역사저널 그날'이 예고한 '새로워진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주목된다.

사진=KBS '역사저널 그날' 홈페이지, KBS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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