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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 시즌 첫 우승 '자신감 UP'…슬로바키아 대회 2m32

기사입력 2024.02.14 10:15

우상혁이 2월 14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제30회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2m32를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우상혁이 2월 14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제30회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2m32를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올해 첫 우승을 차지하며 파리올림픽 메달 획득 전망을 한층 밝혔다.

우상혁은 14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제30회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2m32를 넘고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우승이 확정된 이후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실내 2m36·실외 2m35) 경신을 위해 2m37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1∼3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리며 신기록 작성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이날 경기는 2m05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우상혁은 2m05, 2m10, 2m15를 패스하고 2m20에서 첫 점프에 나섰고 1차 시기에서 가뿐히 성공했다.

우상혁은 2m24에서 1차 시기 바를 건드렸지만 2차 시기에서 성공했다. 기세를 몰아 2m28도 1차 시기에 넘었다. 2m32을 2차 시기에서 넘고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2m37의 경우 등으로 살짝 바를 건드린 2차 시기가 아쉬웠다. 이 경기를 중계한 유럽육상연맹 관계자는 우상혁이 점프 시 바와 몸의 거리가 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우상혁이 2월 14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제30회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2m32를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우상혁이 2월 14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제30회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2m32를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우상혁은 한국 신기록 작성은 이루지 못했지만 시즌 첫 우승이라는 수확을 얻었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자신감을 한껏 충전했다. 독일의 토비아스 포이테(28)와 3위는 우크라이나의 올레 도로시추크(22)가 올랐다. 두 사람은 2m30을 넘었지만 우상혁과는 다르게 2m32는 실패했다. 우상혁은 2024년 세계 실내 시즌 기록 순위 공동 1위(2m33)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우상혁의 라이벌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은 이번 슬로바키아 대회에 불참했다. 현재 독일 뮌헨에서 허리 치료를 받고 있어 우상혁과 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우상혁과 바르심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했다. 두 사람이 나란히 2m33을 1차 시기에 성공시키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주 경기장을 가득 메운 7만여 관중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우상혁과 바르심은 바 높이를 2m35로 올린 뒤 관중석을 향해 두 팔을 벌려 환호를 유도하는 등 결승전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다.

우상혁이 2월 14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제30회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2m32를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우상혁이 2월 14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제30회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2m32를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다만 우상혁은 자신의 실외 경기 개인 최고 기록 2m35를 넘지 못했다. 바르심은 2m35를 1차 시기에 성공시키며 우상혁보다 금메달에 가까워졌다. 우상혁은 이후 2m37로 바를 높이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1~2차 시기 모두 바를 건드렸다. 2m35 1차 시기를 포함해 3번 연속 실패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금메달의 주인공은 바르심으로 정해졌다. 

바르심은 이견의 여지 없는 현역 최고 점퍼다. 남자 높이뛰기 역사에서 단 11명 뿐인 2m40 이상을 넘어본 선수 중 한 명이다. 우상혁이 파리 올림픽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라이벌 바르심을 극복해야 한다.

우상혁은 오는 21일 체코 네흐비즈디에서 한 차례 더 실전을 치른 뒤 3월 3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2024 세계실내선수권에서 대회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지난 11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다. 2m33으로 2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우상혁이 2월 14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제30회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2m32를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우상혁이 2월 14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제30회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2m32를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1위를 차지한 미국의 셸비 매큐언(27)의 기록도 우상혁과 같은 2m33이었다. 2m33의 성공 시기도 3차 시기로 똑같았지만, 우상혁이 2m31을 2차 시기, 매큐언이 1차 시기에서 성공해 최종 순위가 달랐다.

우상혁은 이번 체코 대회에서 2m33을 성공한 뒤 2m35가 아닌 2m37로 바를 높여 한국 신기록에 도전했다. 2m37은 우상혁이 파리 올림픽 금메달 도전을 위해 극복해야 할 높이이기도 하다. 

우상혁은 2024년 유럽에서 '금빛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오는 3월 3일 글래스고에서 세계실내선수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뒤 7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9월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다이아몬드 파이널 2연패 역사 창조에 도전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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