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박명수가 9주년을 맞은 '라디오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0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날 박명수는 "'박명수의 라디오쇼'가 9주년을 맞이했다. 10년을 향해 나아가는 도약의 해에 이런 질문을 던져볼까 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10년을 채우면 국장님 아니면 사장님실 앞에 제 흉상 세워주는거죠? 부탁드릴게요. 올라갈게요"라며 "안 된다면 KBS 앞에 콩 인형 치우고 싸게 제 인형 하나 해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 - 이효리의 레드카펫'에 게스트로 나섰던 박명수는 "라디오를 10년 째 하고 있다. 매일 아침에 나와서 애청자와 함께하고 작가와 이야기하면서 방송하는게 행복하다. 저는 라디오에서 죽을 거다. 그래야 산재가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한 청취자는 "'레드카펫' 잘 봣습니다. 노래 잘 부르시고 너무 웃겨요. 어떻게 산재 드립을 칠 수 있죠? 티키타카 최고예요"라는 문자를 남겼다.
이에 박명수는 "시청률은 1.7%인데 보는 사람들은 왜 이리 많은 거냐. 날 보는 사람들마다 다 이 얘기를 하네"라고 민망해했다.
이 뿐만 아니라 박명수는 청취자의 사연에 귀 기울이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한 청취자는 "저 이제 서른인데 20대 때 많이 못놀아서 아쉽다. 지금은 살림도 해야되고, 놀 사람도 없고 체력도 저질이고 슬프다"고 사연을 전했다.
이에 박명수는 "우리는 30대 때 20대 때 놀았던 걸 생각하고, 나이 50에 내가 40대 때 놀았던 걸 생각한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30대 때 20대를 아쉬워하지 마시고, 30대에 맞는 재미난 놀거리들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60대가 되면 '50대에 재밌게 놀았네'가 아니라 60대에 맞는 재미가 있는 거다. 같은 또래 사람들 만나면 즐거움 얻는 거다. 나이 들수록 주위에 사람 많은 게 좋긴 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 나이에 맞는 즐거움을 찾아보시길 바란다. 굉장히 재미난 게 많다"면서 "50대에 40대의 즐거움을 찾고 싶으면 40대로 되돌아갈만큼의 체력과 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소통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야한다"고 조언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레드카펫'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