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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마무리 경쟁 시작' 고우석, 9일 미국 출국해 본격 시즌 준비

기사입력 2024.02.08 15:44 / 기사수정 2024.02.08 15:44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고우석(25)이 미국으로 출국하며 본격적인 빅리그 입성 준비에 나선다.

고우석의 에이전시 리코스포츠는 8일 "고우석이 비자 발급 절차를 마치고 9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투수와 포수는 현지시간으로 1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공식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샌디에이고 핵심 내야수 김하성과 고우석의 '공식 합동 훈련'은 야수진을 포함한 빅리그 선수단 전체가 모이는 16일에 열린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4일 "우완 불펜 투수 고우석과 2026년 상호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뒷문을 맡은 조시 헤이더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떠났고, 고우석은 마쓰이 유키, 완디 페랄타, 로베르트 수아레스 등과 마무리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2017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특유의 빠른 공을 주무기로 입단 첫해부터 올해까지 정규시즌 통산 354경기 368⅓이닝을 소화해 19승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특히 2019년부터 5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고,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고우석은 입단 첫해였던 2017년 25경기 26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4.50으로 가능성을 나타낸 데 이어 이듬해 56경기 67이닝 3승5패 3홀드 평균자책점 5.91로 전년도보다 훨씬 많은 기회를 받았다. 2019년에는 65경기에 등판, 71이닝 8승2패 1홀드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52를 마크하면서 재능을 꽃피우고 LG의 새로운 클로저로 발돋움했다.

2020년 40경기 41⅔이닝 4패 1홀드 17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으로 전년도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2021년 63경기 58이닝 1승5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17로 반등에 성공했다. 2022년에도 그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 61경기 60⅔이닝 4승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 세이브왕에 오르며 데뷔 첫 타이틀 홀더가 됐다.

2023년에는 부상 등이 겹치며 44경기 44이닝 15세이브 3승8패 평균자책점 3.68로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내진 못했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29년 만의 LG 트윈스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LG 입단 후 줄곧 19번만 달았던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에서는 21번을 쓴다.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네 차례의 국가대표팀에서도 등번호 변경 없이 19번을 달았던 고우석의 첫 등번호 변경이다.

샌디에이고에서는 19번을 쓸 수 없는 이유가 있다. 19번은 샌디에이고의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번호이기 때문. 1982년부터 2001년 동안 샌디에이고에서만 뛴 '원클럽맨' 토니 그윈의 번호다. 15번의 올스타 선정, 실버슬러거 7차례와 골드글러브 5차례 등 공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선수다.



한편 샌디에이고에서는 고우석의 빠른 적응을 기대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지역지 '더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고우석의 2024시즌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시속 151~154km의 직구를 던지며 최고 구속은 158km까지 찍었다. 132km의 파워 커브와 145~148km의 컷패스트볼이 주무기"라고 고우석을 소개하며 "마쓰이 유키, 로베르토 수아레스와 마무리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처음 미국 무대를 밟는 선수들에게 지적되는 적응 문제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팀에는 소통이 되는 김하성이 있고, 절친한 친구이자 처남인 이정후도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기 때문이다.

매체는 "고우석은 김하성이 같은 팀에서 뛰고 처남인 이정후가 같은 지구 라이벌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만큼 미국 생활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고우석은  "사실 아직 첫 등판을 하지 않아서 메이저리그에 대해 엄청 와닿는 건 아직 크게 없다. 경쟁을 해야 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잘 이겨내서 로스터에 들어간다면 그때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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