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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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의 신' 박서진, 두 형 사망→母 암투병…가슴 아픈 가족사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2.08 12:5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가수 박서진의 안타까운 가족사가 공개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응원을 전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 박서진은 작은형의 49재를 지낸 사찰을 15년 만에 찾았다.

스님과 대화를 나누던 박서진은 "작은형 49재 지내던 날에 큰형이 세상을 떠났다. 큰형 시체를 데리고 내리와야 된다고 해서 저랑 아빠랑 왔던 것 같다"라고 떠올렸다.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이 참석하지 못 한 이유는 큰형의 사망 때문이었다. 박서진은 "하필 작은형 49재 당일에 큰형이 하늘나라로 갔다"라고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박서진은 "사람이 죽은 지 10년이 댔다. 그런데도 아직도 살아있는 느낌이다. 내가 내려놓지 못 한다"라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박서진의 큰형은 간암을 투병하다가 간 이식 부작용으로 인해 27세의 나이로, 작은형은 만성 신부전증으로 23세에 세상을 떠났다.

박서진은 형들의 손에서 자랐다. 그는 "큰형은 아빠처럼 묵묵히, 말 그대로 경상도 남자였다. 작은형은 엄마 같았다. 청소, 요리도 작은형이 다 했다. 동생이 가수가 꿈인 걸 아니까 옷도 형이 다 다려주고 전국노래자랑 신청도 형이 다 해주고 예심 같이 따라가주고 기다려줬다"라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특히 박서진은 형들이 죽고 부모님의 재혼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박서진은 "형들이 죽었을 때 엄마가 펑펑 우셨다. 그래서 당연히 엄마 자식일 거라고 생각했다. 형이 죽고 어떤 여자분이 찾아오셨는데 형의 친엄마였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서진은 지난해 6월 KBS 1TV '아침마당'을 통해서 형들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박서진은 두 달 사이 두 형을 모두 잃었다며, "부모님도 충격을 받다 보니까 있던 병이 더 커졌다. 그래서 다니던 학교를 중퇴하고 아빠와 배를 탔다"라고 밝혔다.

이어 "형들이 살아있을 때는 틈만 나면 바닷가 가서 고기도 구워먹고 그랬다. 형들이 가고 나니까 14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런 적이 한 번도 없다. 웃음이 사라졌다"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박서진은 2011년  KBS 1TV '인간극장'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박서진의 어머니는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2018년 박서진은 "방송에서 장윤정 선배님이 치료비를 기부해주겠다고 했다"라며 장윤정의 미담을 뒤늦게 전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서진의 용기 있는 고백에 네티즌들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항상 응원한다", "서로 배려하고 애틋한 가족 보기 좋다", "진솔한 모습에 가슴이 뭉클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박서진은 2013년 싱글 '꿈'으로 데뷔해 '밀어 밀어', '지나야', '흥해라' 등을 발매했다. 파워풀한 장구 연주 퍼포먼스로 '장구의 신'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박서진은 지난해에는 TV조선 '미스터트롯2' 경연에 참여했다.

사진=타조엔터테인먼트, KBS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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