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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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헌터', 시대 풍자와 열린 결말로 마무리

기사입력 2011.07.29 09:33 / 기사수정 2011.07.29 09:33

김태연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김태연 기자] SBS 수목드라마 '시티헌터'가 마지막회에 충격적인 반전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수목극 '시티헌터' 마지막회에서는 영주(이준혁 분)의 죽음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양아버지 진표(김상중 분)와 격돌하는 윤성(이민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성은 "절대로 아버지 뜻대로는 안된다"며 친아버지의 비리를 언론에 제보해 법의 심판을 받게 했다.

이에 대통령 응찬(천호진 분)은 국회에서 탄핵을 당하기에 이르렀지만 처절한 복수를 다짐했던 진표(김상중 분)는 끝내 대통령에게 총을 겨눴다.
 
하지만 진표가 총을 쏜 순간 윤성은 친아버지를 향해 몸을 날려 그를 보호했고 대통령을 향해 쏜 총알은 윤성(이민호 분)의 심장에 대신 박혔다.
 
놀란 나나(박민영 분)는 이진표에게 총을 쐈고, 흔들리는 몸을 겨우 가눈 이진표는 "내가 바로 시티헌터다"라고 모든 죄를 뒤집어쓴 뒤 청와대 경호관들이 쏜 총에 맞아 쓰러졌다.
 
피를 흘리며 쓰러진 진표와 윤성은 부자간의 애틋한 사랑을 확인하면서 서로를 향해 손을 뻗었고 뜨거운 눈물을 흘린 뒤 잡고 있던 손을 떨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시사첩보물이라는 장르에 걸맞게 마지막까지 민감한 현실사회의 문제를 다루기도 했다.

이는 대통령 응찬이 국회의원을 따로 만나 법 계정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드러났다.

응찬은 자신의 수행비서들에게 "30분 안에 나오겠으니 여기 있어 달라"고 부탁한 후 안으로 들어가 국회의원에게 "사학법 계정을 위해 좀 힘써 달라"고 말했다.

부탁을 받은 국회의원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나갔고 뒤이어 병풍 뒤에서 이윤성이 나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따졌다.

응찬은 "대의명분이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야 한다"고 정치적 발언을 한 이후 "의료 민영화와 비싼 등록금으로 국민들이 고통 받는 게 싫을 뿐이다"고 고백했다.

응찬의 말에 전혀 공감할 수 없었던 윤성은 "하나만 묻겠다"며 "고아들 밥 먹이자고 도둑질해도 됩니까"라고 반문하며 "대의라고 해서 비리를 덮을 수 없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넨 후 방을 나왔다.

또한, 응찬의 비리 사실을 온 국민이 알게 되면서 대통령 탄핵까지 드라마에서 다뤄지게 됐고, 응찬은 "마침내 자신에게 올 것이 왔다"며 겸허히 받아들였다.

마지막회까지 현 시대의 '뜨거운 감자'를 다뤘던 '시티헌터'는 마지막회 시청률 18.0%(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수목극 1위로 막을 내렸다.

방송연예팀 lucky@xportsnews.com 

[사진 = 시티헌터 ⓒ SBS]


김태연 기자 luck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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