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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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사람들' 이성진 감독·스티븐 연 "에미상 8관왕, 운 좋았다" [종합]

기사입력 2024.02.02 10:52 / 기사수정 2024.02.02 10:5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성난 사람들'의 이성진 감독과 스티븐 연이 에미상 8관왕 등 수상을 돌아보며 겸손한 마음으로 소감을 전했다.

2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감독 이성진) 화상 라이브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성진 감독과 배우 스티븐 연이 참석했다.

지난 해 4월 공개됐던 넷플릭스 미국 드라마 '성난 사람들 (BEEF)'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 대니(스티븐 연 분)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에이미(앨리 웡) 사이에서 벌어진 난폭 운전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며 그들의 일상마저 위태로워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각종 시상식에서도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다.

지난 달 8일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스티븐 연이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16일 진행된 제75회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 작품상, 감독상, 작가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캐스팅상, 의상상, 편집상까지 총 8관왕에 올랐다.

이날 이성진 감독은 에미상 수상 당시를 떠올리며 "온라인에 보면 예수를 설명하는 벤 다이어그램이 있다. 그 교집합이 '예술'이라는 말이 있는데, 저도 그 양쪽을 좀 오가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남들이 내 예술에 대한 관심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어느 날은 '우리 작품을 다 볼거야' 이런 생각이 같이 드는 것 같다. 그런 중간의 어디쯤에 도달한것 같다"며 웃었다.

스티븐 연도 "사실 이런 수상을 예상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단, 그런 일들이 일어나기를 희망할 뿐이다. 이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함께 한 우리 모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대해 서로가 어떤 생각인지를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 과정 안에 푹 빠져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던 의도, 심지어 그 때 당시에 자각하지 못했던 일부분에 대해서도 자신감과 신뢰가 있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제 삶에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은 인기 비결도 전했다.

이성진 감독은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던 부분은, 캐릭터들이 각자 자신의 안에서 일부를 볼 수 있었기 떄문이 아닌가 싶다. 스티븐 연과 초기부터 우리의 사이클 속에 깊이 감춰져 있는 어두움을 솔직하게 조명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얘기를 많이 했었다.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형인 '성난 사람들'과 함께 했던 모든 여정에도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성진 감독은 "운이 좋게 스티븐 연 씨 등 좋은 사람들과 일할 수 있게 됐다. 혹여 제가 즐기지 못하게 되는 순간이 있을 때도 제가 땅에 발을 붙이고 현재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줬다"고 얘기했다.

스티븐 연도 "이런 이야기의 일부가 되고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이런 주제를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의 일부가 될 수 있어 감사하고, 이렇게 각 나라들이 세계적으로 깊이 연결돼 있는 순간들을 통해 깊은 유대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기분 좋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사진 = Getty for Netflix, AP/Invision for the Television Academy, © Television Academy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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