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LTNS'를 통해 간접 결혼생활을 경험하고 여러 불륜 커플들을 마주했던 이솜이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혀 웃음을 안겼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극본·연출 임대형·전고운(프리티 빅브라더))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가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는 이야기를 담은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 파격적인 소재와 유쾌한 대사, 감각적인 연출로 티빙 오리지널 중 주간 시청 UV 1위를 기록하는 등 입소문을 타고 있다. 작품은 총 6부작으로, 우진 역의 배우 이솜은 5, 6화가 공개된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솜은 남편 사무엘 역을 연기한 배우 안재홍과 영화 '소공녀', 단편 영화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 안고'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이에 대해 이솜은 "이번 작품이야말로 제대로 된 호흡을 해봤다는 생각이다. 저희 감독님 두 분과 재홍 배우님은 목표 지점이 같았다"며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전우애'가 생겼다고도 했다. 이들은 "매 신마다 식상하지 않게 현실적으로 담아내고자"하는 목표를 위해 치열하게 작업했다고도 했다.
이솜은 영화 '소공녀'를 함께한 전고운 감독과도 두 번째 만남이다. 또 만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는 그는 "너무 좋았던 기억들이 있는데 어떤 한순간에 멀어지는 게 관계이지 않나"라고 부담감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저희는 공통 지점이 같았기에 그 지점에 도달하려고 서로 치열하게 작품을 만들어 나갔던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재홍과 네 번째 작품 제의가 올 경우 의사를 묻자 그는 "작품 보고"라고 말해 주위를 웃게 했다. 이내 이솜은 "전고운, 임대형 감독님, 안재홍 배우님 워낙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농담 식으로라도 잘 못하겠다. 워낙 좋아하고, 너무 아끼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장난으로라도 잘 못하겠다. 어떤 작품이 들어와도 정말 좋지 않으면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게 그 한 작품으로 사람을 잃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잃게 되면 어떡하지' 생각이 있어서 어려울 것 같고. 그래서 더 'LTNS'에 공들여서 작업했다"고 밝혀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19금'의 작품에는 파격적인 대사, 수위 높은 스킨십의 장면들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안재홍과의 스킨십 장면에 대해 이솜은 "민감한 신들이고, 날것 그대로의 스킨십을 담고 싶었다. 동선도 많았고, 한 번 보여줬던 스킨십을 보여주기 싫어서 아이디어를 냈었고 편하게 감독님들도 괜찮은 정도를 정해주셔서 편하게 하자고 계속 호흡 맞춰가면서 작업했던 것 같다"며 "감정신이지만 액션연기 하듯이 합을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LTNS'에는 여러 불륜 커플이 등장하고, 우진과 사무엘도 결국은 육체적, 정신적 외도를 했음이 드러나기도. '불륜' 소재인 만큼, 이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는 "안 좋은 거다"라고 못박으며 "그래서 저희 작품이 현실적으로 이야기 풀고, 코미디라는 장르를 입혀서 발란스를 잘 잡으려고 했다. 저희 드라마는 오히려 보시는 분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작품인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되레 질문을 하는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저는 이 작품의 키워드는 사랑과 욕망이 아닐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극중 우진은 감정 없이 육체적인 외도를, 사무엘은 정서적인 외도를 한다. 정서적 바람의 선에 대해서 묻자 그는 "처음 봤을 때부터 지금까지 같이 작업하셨던 스태프분들이나 감독님, 배우분들도 누가 어떤 게 더 나쁜 거냐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오고 갔다. 저도 참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며 "그런 질문들이 많이 오고 가는데 아직도 답을 못 내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야기했다.
5년차 부부 생활을 간접 경험하고, 여러 불륜 커플도 접했다. 작품을 통해 결혼에 대한 생각이 변했을까 묻자 그는 "이 작품을 하기 전에도 결혼이라는 건 어렵게만 느껴졌다. 혼란스럽고 뭘까 궁금했다. 저희 드라마는 이 부부가 풋풋했고 좋았던 시절이 있었겠지만, 현재는 권태롭고 관계에 소원해지고 엔딩도 그렇게 되다 보니 좀 더 결혼해 대해 더 신중하게 생각을 해야겠다 했다. 연애라고 생각하면 안 되겠다 싶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신중하라는 교훈을 주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고도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사진=티빙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