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9:56

'암세포 퇴치' 양배추, 날것으로 먹는 것이 더욱 효과적

기사입력 2011.07.27 14:41 / 기사수정 2011.08.18 14:37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과거 LG 박명환 선수가 야구 헬멧에 숨겨 넣었던 '양배추'. 모자 속에 양배추를 넣으면 체온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었는데 양배추는 현대인에게 실로 다양한 효능이 있는 식품이다.

최근 양배추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양배추에 들어 있는 담색 채소즙에 백혈구의 작용을 활성화시켜 종양괴사인자(TNF)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즉, 양배추가 암세포 퇴치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양배추의 잎에는 비타민A와 비타민C가 많다. 혈액을 응고시키는 비타민K와 항궤양성분인 비타민U도 많다. 그래서 위염ㆍ위궤양 환자들의 치료식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또 식물성 섬유질이 많아 변비를 없애주고, 현대인의 산성체질을 바꾸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한 양배추에는 항산화 작용이 있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 대장암을 예방하는 식이섬유, 유전자의 손상을 방지하는 클로로필 외에 콜스테롤 등과 같은 암 예방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점막의 강화와 재생을 돕는 비타민U와 K를 함유하고 있어 자연치유력을 향상시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양배추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소멸시키기도 한다. 루마니아 과학자들은 면역체계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 있다는 것을 양배추에서 찾아냈으며, 그들은 1986년에 양배추가 동물의 세포 면역 기능을 높인다고 발표하였다.

열에 약한 양배추... 날로 먹는 게 좋아

양배추를 삶으면 무기질ㆍ단백질ㆍ탄수화물 등이 많이 소실된다. 오래 삶을 경우 무기질과 단백질은 1/2, 탄수화물은 2/3 정도가 없어진다. 또 양배추를 끓일 경우에는 성분 중의 유황이 휘발성으로 변해 맛이 빠진다.

그러므로 양배추는 익혀 먹는 것보다는 날로 먹는 것이 좋다. 양배추의 생식은 비타민 이용 면에서도 상당히 효율적이다. 양배추에 함유되어 있는 클로로필과 비타민류는 열에 약하므로 이들 성분을 효과적으로 섭취하려면 가능한 한 생것으로 먹는 것이 좋다. 바깥쪽의 짙은 녹색 잎과 심은 영양가가 가장 많은 부분이므로 버리지 말고 이용한다.

위궤양ㆍ십이지궤양 예방도 한 몫

양배추는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양배추에 위나 십이지장의 점막을 보호하여 재생을 돕는 비타민U와 K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타민U는 점막의 회복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고, 비타민K에는 궤양으로 인한 출혈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각종 효소를 함유하고 있어 위장장애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양배추에 있는 디아스타아제의 함량은 무보다 많고 펩신, 트립신, 페록시다아제도 풍부하다. 위장장애를 자주 일으키는 사람은 양배추를 상식하면 좋다.

양배추즙을 만들 때는 신선한 양배추의 녹색 잎사귀를 주로 사용한다. 봄이나 여름철에 생산되는 양배추가 더욱 효과적이다. 녹즙기나 강판을 이용하여 즙을 만든다. 보통 하루에 950㎖ 정도의 즙을 공복에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다. 감자ㆍ토마토ㆍ파인애플ㆍ포도ㆍ오렌지ㆍ셀러리 등 항궤양인자가 포함되어 있는 다른 식품과 함께 사용하면 맛과 영양을 더욱 좋게 할 수 있다.

인체에 유해한 방사선 차단 효과

독일의 과학자 '라트'라는 사람은 방사선의 치사량을 조사하기 전에 우연히 양배추를 자주 먹었는데 치사량보다 많은 방사선을 쬐었지만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고 한다.

지난 1959년 미국에서는 두 명의 연구자가 실험을 하였는데, 실험동물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양배추를 먹이고 다른 한 그룹에는 양배추를 먹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다음 치사량에 해당되는 X선 400Lux를 쬐었다. 예상대로 양배추를 주지 않은 실험동물들은 15일 안에 모두 죽었지만, 양배추를 준 실험동물은 절반이 살아났다. 그 결과 두 연구자는 방사선에 양배추가 효과를 나타낸다고 보고하였다고 한다.

[자료제공=농촌진흥청]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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