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할리우드 촬영장은 어떨까? 배우들이 직접 이야기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최근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비프) 등으로 할리우드의 한국계 영화인들이 해외 유수의 시상식에서 노미네이트 및 수상하며 쾌거를 거뒀다.
여기에 배두나·마동석 등 할리우드에서 이미 이름을 알린 이들부터 손종학·이상희 등 미국 시장을 향해 새로운 발돋움을 시작하며 한국 배우의 미국 진출이 계속되고 있다.
그 중 넷플릭스 '리프트'의 김윤지, 영화 '더 마블스'(감독 니아 다코스타)의 박서준 등이 할리우드 데뷔 후 인터뷰를 통해 공개한 촬영장 비하인드가 눈길을 모은다.
◆ "주말에 뭐 해?" 근로시간 준수
법정 근로시간을 철저히 준수하는 할리우드를 겪은 김윤지와 박서준은 "주말은 무조건 쉰다"라고 입 모아 말했다. 박서준은 "주말에도 같이 뮤지컬도 보러 가고 그랬다. 그들도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만 일을 하고 주말을 바라보고 살더라. 금요일만 되면 '주말에 뭐 해?' 이 토크를 모두가 나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윤지 역시 "주말엔 쉬었지만, 코로나 때라 어디 나가기가 걱정이 됐다. 나갔다가 코로나에 걸려 현장에 피해가 가면 안되니까 호텔에 머물었다"고 설명했다.
◆ 리허설 배우부터 메이크업 오프까지
또한 김윤지는 할리우드 촬영 환경에 대해 "리허설하는 배우들이 따로 있다. 비슷하게 생긴 분이 역할을 맡아서 7명의 리허설 배우들이 있어서 동선을 맞추고 나가면 헤어 메이크업 하는 동안 조명과 카메라 세팅을 도와주고 계신다. 그럼 끝나고 돌아왔을 때 바로 들어갈 수 있게끔 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촬영 끝나면 메이크업도 다 지워주고 마사지도 해 주고 신기했다"고 설명하며 "모르고 메이크업 한 채로 호텔에 갔는데 다들 왜 안 지우냐고 했는데 다지워주고 해준다고 했다. 대기실이 아니라 개인 트레일러가 있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경험할 수 있는 것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 전 세계인이 모인 현장
박서준은 영화 '더 마블스' 참여로 겪은 할리우드 현장에 대해 "각자 파트가 있고, 서로 존중하려고 한다. 한국 현장이 조금 더 유동적인 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밌는 건 거기는 전세계인이 다 있더라. 영국으로 촬영을 갔으니 영국인만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모두가 유쾌하고 음악을 틀고 춤추면서 시작하더라. 이런 유쾌한 분위기도 한국엔 없는 분위기여서 문화적인 차이를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상팀, 분장팀 등 다른 문화의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좋은 경험이었다. 인생에서 할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넷플릭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