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7.26 19:55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마린 보이' 박태환(22, 단국대)이 최선을 다했지만 세계 던거리의 높은 벽을 극복하지 못했다.
박태환은 26일,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 세계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남자 200m 결승전에 출전해 1분44초92의 기록으로 4위에 그쳤다.
박태환의 200m 최고 기록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1분44초80이었다. 비록,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하지 못했지만 0.12초차로 따라붙으며 좋은 기록을 세웠다.
가장 빠른 스타트로 경기를 시작한 박태환은 0.66초의 출발 반응 시각을 기록했다. 신장에서 다른 선수보다 열세인 박태환은 초반부터 스피드를 내자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박태환보다 단거리에서 빠른 선수들은 많았다. 라이언 록티(미국)는 모든 구간 최고의 속도를 올렸고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초반 50m까지 선두를 달렸다.
박태환은 50m 지점에서 5위에 머물렀다. 초반부터 스피드를 내려는 전략은 통하지 못했다. 우승을 차지한 400m에서 박태환이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초반 기록과 막판 스퍼트가 뛰어났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략을 200m에서도 적용했지만 쟁쟁한 단거리 선수들을 뛰어넘지 못했다.
장거리 선수였던 박태환은 마이클 볼(호주) 코치를 만난 뒤, '스프린터'로 변신했다. 자신이 열정을 쏟았던 1500m를 포기한 박태환은 200m에 주력하기로 결정했다. 막판 50m를 앞두고 박태환은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막판 스퍼트는 단연 최고였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박태환은 본인의 200m 역대 3위에 해당되는 성적을 올리며 분전했다.
하지만, 초반에 기선을 제압하지 못한 점이 메달 획득 실패로 이어졌다. 자신의 주력 종목인 400m와 200m를 모두 마친 박태환은 '단거리의 꽃' 100m에 도전한다.
[사진 = 박태환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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