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윤종석이 '모래에도 꽃이핀다' 배우들과의 케미를 자랑했다.
최근 윤종석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31일 종영한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핀다'. 극 중 윤종석은 최칠성의 승부조작 및 불법 도박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거산시로 내려온 '수사만렙' 형사 현욱 역을 맡았다.
엘리트코스만을 밟아온 현욱이 스스로도 놀란 친화력으로 거산 시장 상인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녹아 드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보는 재미를 더했다. 여유로움 속 감출 수 없는 날카롭고 냉철한 모습도 보였다. 극과 극의 매력을 이질감 없이 잘 어우르며 완전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혼자 사투리를 쓰지 않고, 씨름을 하지 않는 역할로 인해 현장에서 외롭진 않았을까. "그런 부분을 걱정 많이 했는데 (배우들이) 유난히 많이 챙겨주고, 응원이 되고 위로가됐다"고 전했다.
어떻게 챙겨줬냐고 묻자 "간식을 제일 먼저 준다든지, 점심밥을 같이 먹으러 간다든지"라고 이야기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모든 배우가 사투리를 쓰니까 저도 쓰고 싶다고 했는데, 현욱은 끝까지 사투리를 하면 안된다고 하더라"라며 "다섯명의 그룹도 중요하지만 완전 외지인으로서 녹여들려면 대비가 있어 보이는 게 화합될 때 커 보이지 않겠나 싶은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주명, 장동윤, 김보라, 이재준, 이주승 등 또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자유로운 연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기도 수월했고, 친구들의 공통점이 '자신보다 상대방이 편하게 먼저'라는 마음이 있다. 상대가 먼저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게끔 해준다. 완전히 새롭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래 배우들과 함께 작품에 임하며 호흡은 어땠을까. "여섯 명이 첫날 부터 지금까지 톡 방에서 단 한 번의 문자가 끊기지 않을 정도"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제작발표회 당시 장동윤을 제외한 배우들이 모두 검은색 옷으로 드레스코드를 맞춰 입어 "장동윤을 제외한 단톡방이 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장동윤은 이에 대해 "블랙을 입는다는 것을 공지 받지 못했다. 저를 따돌려서 단톡방을 만든 건 아니지 않냐"고 너스레를 떨기도.
이에 대해 윤종석은 "드레스코드를 상의하지 않았는데"라며 "'오히려 그렇게 얘기가 나와서 (주인공 장동윤이) 돋보일 수 있어서 좋지 않았나'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장동윤이 없는 단톡방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저는 (단톡방에서) 중재자 역할이다. 다같이 떠들면 번갈아가면서 반장역할을 한다"고 케미를 자랑했다.
'청춘월담'에 이어 '모래꽃'까지. 청춘물에서 연이어 활약하고 있는 윤종석. "드디어, 마침내 청춘물을 하기 시작했다. 저한테도 이런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구나 싶다. 연달아서 또래 친구들과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기쁘다). 해결한 느낌이 있다"며 웃어 보였다.
그가 생각하는 '청춘'은 무엇일까. "카르페 디엠이라는 말이 있지 않냐. 문장 그 앞에 메멘토 모리가 있다고 한다. '죽음을 기억하라, 오늘을 즐겨라'라는 말이 먼 미래를 생각하기보다 오늘을 소중하게 생각하면 (된다는), 너무 먼 미래를 생각하기보다 가치있게 보내면, 두려움이 해방되고 온전히 청춘을 잘 보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H&엔터테인먼트, ENA, 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