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8:28

생채식 다이어트, 정말 효과 있을까?

기사입력 2011.07.26 15:46 / 기사수정 2011.07.26 16:34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얼마 전 케이블 방송에서 생채식 다이어트로 과체중에서 '근육형 몸짱'으로 바뀐, 생채식 전도사가 소개된 바 있다.

생채식 전에는 꽤 후덕하고 푸근한 풍채의 소유자였으나, 생채식으로 살을 뺀 후에는 군살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단단한 몸으로 변해 있었다.

그의 다이어트 방법은 일반적으로 먹는 식사를 하되 그 중 한 끼는 생채식을 먹는 방법으로, 격일로 20분 정도씩 운동을 하는 것이었다. 과연 생채식 다이어트는 무엇이며 어떠한 장단점이 있을까?

생채식 다이어트는 말 그대로 불에 익히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근래에 생채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다이어트와 동시에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알려지면서 생채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생채식은 다이어트 효과는 물론 체질을 개선하고 디톡스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실제 생채식을 하면 소화기 질환과 변비 등을 개선하는 것 외에도 심혈관계 질환, 간, 신장 질환, 당뇨와 같은 성인병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생채식 다이어트의 장점은 음식을 조리하지 않고 그대로 섭취하기 때문에 음식 그대로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따라서 소량을 섭취해도 충분한 영양공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생채식을 하다 보면 화식(불에 익힌 음식을 섭취하는 것)보다 영양은 물론 본래 포함된 섬유질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어 공복감이 적고 변비가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섭취량이 줄게 되며, 신진대사가 활성화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생채식으로 먹으면 좋은 음식들 중에는 현미, 생 땅콩, 생 아몬드, 각종 채소 등이 있다. 현미는 흰쌀에는 없는 비타민 B, 식이섬유, 마그네슘, 칼슘 등이 골고루 들어 있어 다이어트 시 부족한 영양을 공급해 준다.

견과류에 포함된 불포화지방산은 체내의 지방연소를 도와주고 다이어트 시 거칠어질 수 있는 피부에 윤기를 준다.

특히, 씨앗과 호두 등 견과류에 포함된 단가(단일) 불포화지방산은 혈액 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심장질환의 발병위험을 감소시키며,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지방 산화도 촉진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생채식은 향신료나 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아 밋밋하게 느껴져 쉽게 질리고, 포기할 수 있다. 때문에 만일 생채식 다이어트에 도전하고 싶다면, 매끼를 생채식으로 먹는 것은 쉽지 않으므로 점심이나 저녁 중 하루에 한 끼, 본인이 먹고 싶을 때 먹는 정도로 하는 것이 무난하다.

시작할 때에는 하루에 한 끼만 가볍게 먹어본 후 본인이 좋아하는 생채식 위주로 조금씩 늘려 가는 것이 좋다.

또한 생채식은 조리되지 않은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소화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가장 흔히 먹는 생채 음식 중 하나인 현미의 경우, 이가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턱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천천히 씹어 먹도록 한다.

[도움말] 가정의학과 전문의 채규희 원장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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