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잉글랜드 4부팀 팬들이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를 보기 위해 매표소에서 난동을 부렸다.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 22일(한국시간) "뉴포트 카운티는 맨유와의 FA컵 경기를 앞두고 팬들이 직원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면서 매표소를 폐쇄해야 했다"라고 보도했다.
웨일스 뉴포트를 연고지를 삼고 있는 뉴포트 카운티는 1912년에 창단돼 11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클럽이다. 주로 3부와 4부를 오가는 클럽으로, 2023-24시즌엔 잉글랜드 리그2(4부) 14위에 위치했다.
최근 뉴포트 팬들이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린 소식 하나가 전해졌다. 바로 올시즌 FA컵에서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하게 됐다.
맨유는 오는 29일 웨일스 뉴포트에 위치한 로드니 퍼레이드에서 뉴포트 카운티와 2023-24시즌 FA컵 4라운드(32강) 원정 경기를 떠날 예정이다.
앞서 맨유는 지난 9일 리그1(3부) 소속 위건 애슬레틱과의 3라운드 원정에서 2-0을 승리한 후 4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뉴포트는 같은 리그2에 속한 렉섬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32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3라운드가 끝나고 FA컵 4라운드 대진 추첨 결과, 맨유는 뉴포트를 상대하게 됐다. 원정이지만 4부팀이기에 맨유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는데, 뉴포트 팬들은 패배할 확률이 높지만 홈에서 맨유에서 활약 중인 세계적인 선수들을 볼 수 있다는 소식에 들떴다.
맨유전을 현장에서 보고 싶은 팬들은 즉각 매표소로 몰려갔다. 구장이 작아 9500장 밖에 없는 맨유전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매표소는 문전성시를 이뤘는데, 이때 일부 팬들이 티켓을 얻기 위해 직원들을 위협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매체는 "일부 뉴포트 팬들은 매표소가 오후 7시에 문을 닫았을 때도 줄을 서기 시작했다"라며 "이때 서포터즈와 구단 직원들 사이에서 격렬한 대립이 벌어져 일부 티켓은 온라인에서 판매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클럽 대변인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매표소가 문을 닫았을 때 직원을 향한 부당한 학대와 위협적인 행동이 꽤 많이 나타났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직원이 위협 당한 사건이 벌어지자 뉴포트는 직원을 향한 학대 및 위협 행위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펼칠 것이며, 가해자는 경기장 이용이 금지되거나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편, 온라인으로 판매를 시작한 맨유전 티켓은 판매를 시작한 지 30분 만에 매진되면서 만원 관중 속에서 경기가 열릴 것으로 예고됐다.
사진=연합뉴스, 맨유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