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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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두 번에도 참고 살아"…이제는 이혼도 콘텐츠? [엑's 초점]

기사입력 2024.01.15 11: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요리연구가 이혜정, 고민환 부부가 가상의 이혼 협의서를 작성한 모습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혼 예능 프로그램의 기능성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14일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는 결혼 45년 차 이혜정-고민환 부부가 출연했다. 그간의 이혼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 하던 이혜정은 남편 고민환에게 양육권·재산포기각서가 포함된 가상 이혼 합의서를 내밀었다.

이혜정과 고민환의 결혼 생활 위기는 '동치미', '돌싱포맨', '금쪽상담소' 등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등장했다. 이혜정은 남편이 빨래 정리를 안한다는 단순한 생활패턴부터 본인의 땅을 의논 없이 담보로 두고 조카에게 돈을 줬고, 부도가 나 땅을 날렸다는 금전문제도 들어났다. 또한 그는 남편이 외도를 두 차례나 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도 이혜정은 "결혼은 죽음"이라며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고민환은 이혜정의 고충 토로에도 "'좀 까부네' 하는 생각도 있고 '나이 먹고 뭐가 그렇게 속상한 게 많은지' 하는 생각도 있다"라며 이혜정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 뻔뻔한 모습을 계속 보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혜정이 너무 고생했다", "이혼을 응원하게 된다" 등 이혜정을 응원하는 반응도 보였지만 "어차피 이혼 안할 거면서 왜 속시끄럽게 하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이혼도 콘텐츠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간 이혼 관련 콘텐츠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사이'는 2022년에 시즌1, 2023년에 시즌2가 공개될 만큼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최근에는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서사랑과 티아라 아름의 이혼 소식을 전했다. 서사랑은 방송 직후 가정 폭력 등의 논란이 일었고, 아름 역시 이혼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채 새로운 연인의 얼굴을 공개하는 등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또한 MBC의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은 일반인 출연자가 등장해 결혼 생활에 대해 이야기 나눴지만, 이는 관찰 프로그램이면서 오은영의 솔루션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의 패널은 변호사들이다. 노종언과 양소영 변호사는 각각 남자와 여자를 대변하겠다고 나섰는데, 이는 편 가르기를 하는 것 같은 모양새를 보인다.



박지윤-최동석, 라이머-안현모, 김병만, 최민환-율희, 성진환-오지은, 강성연-김가온 등 지난 2023년은 연예인 부부 15쌍이 이혼하며 유난히 파경이 많았던 해다. 그중에는 가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던 커플이 많았던 만큼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이혜정-고민환 부부 외에도 개그맨 류담과 신유정 부부가 다른 육아관으로 갈등하는 모습이 이어졌고, 예고편에는 전 축구선수 정대세와 명서현 부부가 이혼 합의서를 작성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과연 '가상 이혼'이라는 이름으로 이혼을 콘텐츠화하며 공인들의 사생활을 이렇게까지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을지, 다시금 생각할 필요가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MBN, 티빙, MBC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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