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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이걸?…드라구신 받고 '골칫덩이' 스펜스 준다→"430억 공식 제의"

기사입력 2024.01.09 18:53 / 기사수정 2024.01.09 18:5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루마니아 '괴물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제노아) 영입을 위해 태도 문제가 지적된 제드 스펜스를 제시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을 통해 "제드 스펜스는 토트넘을 떠나 제노아로 임대 이적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현재 루마니아 출신 191cm '미남 센터백' 드라구신 영입을 목전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생 드라구신은 21세 어린 수비수이지만 올시즌 세리에A 17차례 전 경기를 선발 풀타임으로 소화하는 등 제노아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 유스 출신인 드라구신은 지난 2022년 여름 당시 2부리그인 세리에B에 있던 제노아로 임대된 후 지난해 1월 이적료 550만 유로(약 79억원)에 영구 이적했다. 지난 시즌 수비수임에도 4골을 터트린 드라구신 활약에 힘입어 제노아는 리그 2위를 차지해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팀의 승격을 이끈 드라구신 활약상은 세리에A에서도 이어졌다.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총 20경기에 출전해 1754분을 소화하는 동안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강인한 체격을 살려 세리에A 공격수들을 압도하면서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는 "드라구신은 이번 시즌 세리에A 수비수들 중 공중볼 경합에서 가장 많은 승리(53회)를 거뒀다"라며 "그리고 그는 지금까지 드리블 돌파를 단 1번만 허용했다"라고 전하면서 그의 활약상을 주목했다.

이탈리아에선 체격이나 일대일 마크, 세트피스 공격력 등에서 드라구신을 지난 시즌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뒤를 잇는 대형 센터백으로 주목하고 있다.

또 '상투 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드라구신은 유벤투스 유소년팀에서 뛸 땐 치렁치렁한 머리를 풀어헤치고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잘생긴 외모로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드라구신이 좋은 활약을 펼치자 수비 보강을 원하는 토트넘이 발빠르게 움직였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6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토트넘이 라두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제노아와 새로운 접촉을 한 것으로 이해된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드라구신과 이미 개인 합의를 마친 첫으로 알려졌지만 이적료를 두고 제노아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토트넘은 최대한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제노아는 드라구신 몸값으로 3000만 유로(약 429억원)를 고수 중이다.

이에 대해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이 드라구신을 위해 제노아와 새로운 접촉을 한 것으로 이해된다"라며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주말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인 조건 토트넘과 합의된 상태로 유지된다"라며 "제노아는 보장된 이적료로 3000만 유로를 주장하고 있으며, 곧 토트넘이 공식적인 입찰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마침내 토트넘 팬들이 기다리던 토트넘의 공식 제안이 제노아한테 전해졌다. 로마노 기자는 9일 "예상대로 라두 드라구신에 대한 토트넘의 공식 제안이 제노아로 보내졌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전달한 입찰 내용에 관해선 "기본 이적료 2500만 유로(약 361억원)와 옵션 500만 유로(약 72억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옵션까지 합치면 제노아가 원하던 3000만 유로를 모두 지불하는 셈이다.

또 "제드 스펜스는 토트넘을 떠나 제노아로 임대를 떠날 것"이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아직 공식 제안을 보내지 않았기에 모든 당사자들이 거래를 끝내고 도장을 찍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 수비수 에릭 다이어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다이어보다 더 젊고 유망한 수비수인 드라구신을 주시하면서 토트넘을 긴장하게끔 만들었다.




뮌헨이 영입 레이스에 참전하려는 기미가 보이자 토트넘은 빠르게 영입을 마치기 위해 제노아의 요구 조건을 승인하고, 추가로 최근 토트넘 내부에서 '문제아'로 전락한 스펜스도 제의했다.

2000년생 잉글랜드 풀백 스펜스는 토트넘이 2022년 여름 미들즈브러에서 옵션 포함 2000만 파운드(약 335억 원)를 주고 영입한 유망주이다. 당시 노팅엄 포레스트로 임대된 스펜스는  2021-22시즌 동안 46경기 출전해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도왔다. 이후 챔피언십 올해의 팀에 선정되면서 재능을 인정받았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스펜스는 2022-23시즌 전반기 동안 출전 기회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겨울 이적시장 때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으로 임대 이적했다. 렌에서 돌아온 후 새 시즌을 앞두고 다시 리즈 유나이티드로 1시즌 임대를 떠났다.

리즈에서 스펜스는 무릎 부상으로 전반기 동안 7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겨울이 되자 리즈가 임대 계약을 해지하면서 다시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이때 리즈가 스펜스를 내보낸 이유는 그의 불성실한 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리즈를 이끄는 다니엘 파르케 감독은 스펜스에 대해 "선수의 잠재력과 실력도 중요하지만 전문성, 규율, 경기장 안팎에서의 노력, 사회생활도 중요하다"라며 "우리는 이 선수가 팀에서 원하고, 리즈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인지를 본다. 우리의 요구치는 매우 높고, 이는 임대 선수도 예외가 아니다. 결국 우린 스펜스의 임대 계약을 종료하자는 결론에 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스펜스가 리즈에서 태도 문제로 인해 쫓겨나자 토트넘은 그를 방출 명단에 올려놓았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펜스한테 1군이 아닌 21세 이하(U-21)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영입 1순위로 놓은 드라구신을 다른 팀이 채가기 전에 토트넘이 골칫덩이로 전락한 스펜스를 활용해 제노아와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제노아, 토트넘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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