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TV조선이 배우 故이선균의 유서를 담은 기사를 삭제한 가운데, 이선균을 협박했던 유흥업소 실장 등 2명은 검찰에 송치됐다.
5일 TV조선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온라인 기사를 삭제한 것은 소속사 측의 요청이 있었고, 불행한 사건과 관련한 유족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소 등 법적 절차가 진행됐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더 이상 밝히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달 27일 TV조선은 이날 세상을 떠난 이선균의 유서 내용이 담긴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이후 3일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소속 배우들에 관한 루머 및 허위사실 등이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며 자료 수집 및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2023년 12월 27일 밤 허위 내용을 사실인 양 보도한 기자를 고소했다. 해당 기자님께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이후 진행될 법적 절차에 성실히 임해주실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이후 4일 TV조선에서 작성했던 해당 기사가 삭제돼 눈길을 모았다. 특히 관련 입장 없이 돌연 기사만 삭제돼 이목이 집중됐다.
여기에 5일에는 이선균을 협박해 수억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유흥업소 실장과 그의 지인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공갈과 공갈미수 등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대마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 된 유흥업소 실장 B씨도 공갈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해 10월 이선균에게 2억 원을 요구하며 협박한 뒤 5천만 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보다 앞서 지난해 9월 이선균에게 3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같은 아파트 이웃으로 몇 년간 가깝게 교류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이들이 이선균을 함께 협박해 돈을 갈취하기로 공모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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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