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2부로 다시 돌아온 '외계+인' 최동훈 감독이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가 참석했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앞서 2022년 먼저 개봉한 '외계+인' 1부는 현대극과 사극이 섞인 SF물이자 판타지 액션 물로 2부와 함께 제작된 특이한 형식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해당 영화는 극장보다 오히려 OTT에서 입소문이 났기에 많은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1부의 반응을 본 후 든 생각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최동훈 감독은 "1부가 끝나고 되게 힘들었다. 왜 이렇게 됐는지 사람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다 저의 탓이라는 사람이 반, 너무 파격적이었다는 말이 반이었다. 계속 고민하는데 해답 찾기가 어렵더라. 제게 남은 건 2부를 열심히 하는 것 뿐이었다"며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그는 2부의 후반 작업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고. 그 결과 1부는 판타지 성향이 강하지만 2부는 여러 인물들이 엮이면서 벌어지는 감성으로 이뤄진 액션 드라마가 됐다.
최 감독은 "1부에서도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고 하는 감정이 밑바닥에 깔려있었다. 2부에는 (1부의) 미약했던 감정이 훨씬 잘 드러나게 작업했다. 2부 편집을 하며 시나리오를 새로 쓴 건 아니지만 디테일을 바꾸려고 해 봤다. 하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고 변화를 귀띔했다.
그는 배우들에게 휴대폰으로 새 대사를 녹음에서 보내달라고 하는 등의 부탁까지 하며 재촬영도 했다고.
최 감독은 "내가 뭘 잘못했는지 자꾸 꿈에 아른거린다. 작업이 끝난지 한달이 채 안 됐다. 그래도 어떤 방식이든 다시 재편집하는 게 즐거움이었다. 만약 다른 버전이 보고싶으시다면 언제나 열려있다"며 '외계+인'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하늬 또한 "우리끼리는 2부 이야기를 알고 있지 않나. 1부가 나오고 나서 '너무 아꼈나' 이런 이야기를 했다. 2부의 이야기가 더 풀렸어야 했나 싶었다. 그래도 '괜찮아 2부가 있어'라고 이야기 해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1부에 열매가 맺혔으니 2부에서는 그냥 따먹기만 하면 될 거 같다. 하나로 2부에서 딱 연결될 거고 관객도 반응하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2부를 향한 뜨거운 애정을 내비쳤다.
특히 이하늬는 마지막 전투에서 모두가 싸우는 부분을 언급하며 "저희도 찍다가 속편이 나오는 게 아닌가 했다. 이런 어벤져스 급 영화를 누가 만들겠나. 좋은 배우들이 몸과 마음 다 던져서 만들었다. 고스란히 녹아져 있다"고 덧붙였다.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 촬영이 힘들어 다시는 이런 영화를 찍지 않겠다고 했음에도 다 끝나니 속편을 생각하고 싶을 정도였다고.
이에 류준열과 김태리, 김우빈 등 모든 배우들은 "당연히 출연하고 싶다", "당장 내일이라도 촬영 가능하다" 등의 열렬한 반응으로 나섰다.
최동훈 감독은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외계+인' 2부 많이 사랑해주셔라"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외계+인' 2부는 1월 10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CJ ENM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