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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26년째 전성기상'→대성·나르샤 '공백기 끝, 팬들 돌아오상' [엑's 초이스]

기사입력 2023.12.28 08:50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끝을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에서는 연말의 아쉬움을 달래고, 다가오는 2024년을 맞이하며 가요·방송(지상파, 케이블·종편)·영화 부문을 나눈 자체 시상식을 열어봤다. 올 한 해 각 분야에서 잊지 못할 활약을 펼친 이들과 순간들을 다시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2023년 가요계는 '왕년의 아이콘'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MZ세대 아티스트들을 위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년 만에 음원을 발표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24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이까지 폭넓은 활약세를 자랑했다. 

오랜 공백기를 깨고 본업에 나선 스타들을 향해 대중들은 환호성을 내던졌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말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왕년의 스타들의 2024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신인 못지않은 이들의 열정을 이번 [엑's 초이스]에서 짚어봤다. 

▲ 이효리: 26년째 전성기 대단하상 



2023년은 '이효리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이효리는 음원 발매부터 예능 출연, 광고 촬영 등 열일 행보를 펼쳤다.

특히 이효리가 프로젝트성이 아닌 2017년 정규 앨범 '블랙(Black)' 이후 6년 만에 컴백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많은 음악팬들을 설레게 했다. 지난 10월 이효리가 발표한 디지털 싱글 '후디에 반바지'는 이효리가 올해 2월 안테나 합류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곡이었다.



또한 11년 만에 상업 광고를 재개하면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낸 이효리. 2012년 상업 광고를 자제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뒤 11년 만에 번복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음에도 수많은 대기업이 그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창사 이래 39년간 연예인 광고를 하지 않은 식품사 풀무원까지 홀리며 여전한 톱스타의 위용을 뽐낸 이효리였다. 소속사 동료 정재형은 이효리 합류 이후 안테나의 매출이 크게 올랐다고 밝힐 정도. 

내년에는 박재범, 최정훈, 악뮤(AKMU)에 이어 '더 시즌즈' 네 번째 시즌 MC로 발탁, 첫 단독 MC에 도전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26년째 전성기 진행 중인 이효리의 기세가 굳세다.  

▲ 엄정화: 가수·배우 모두 탑 찍었상



엄정화는 24년 만에 단독 콘서트 '초대'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엄정화는 총 150분 동안 약 20곡가량의 세트리스트로 '퀸 정화'의 저력을 다시금 뽐냈다. '포이즌', '크로스', '디스코', '엔딩 크레딧' 등 오랜 세월 이어온 그의 히트곡들이 관객들을 웃고 울게 했다. 

올해 콘서트는 엄정화에게 하나의 '꿈'이었다. 그는 공연 후 SNS를 통해 "아주 오래전에 제가 목을 다치기 전에 간절한 기도를 했는데 그때 역시 음악 쪽으로 소속사가 없어서 앨범 작업을 어찌해야 할지, 이대로 가수 활동을 그만할 수 없다는 기도와 콘서트를 꼭 하고 마무리하고 싶다는 기도였다"며 간절한 기도가 통했음에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그보다 앞서 엄정화는 지난 6월 종영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엄정화는 의대 졸업 후 20년 넘게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아온 차정숙 역을 맡아 20년 전 포기했던 레지던트를 다시 시작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관련해 엄정화는 최근 영국 공영 매체 BBC에서 한국 연예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다.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늘 도전, 해내고야 마는 엄정화의 모습은 연예계 후배들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큰 귀감이 됐다. 

▲ 성시경: 국가대표 발라더상 



2023년은 성시경의 '가능성'을 볼 수 있던 한 해였다. 그동안 '거리에서', '넌 감동이었어', '희재' 등 다수의 국민 발라드를 탄생시킨 '성발라' 성시경은 2년 5개월 만의 컴백에도 여전한 발라드 강자의 위엄을 뽐냈다. 

특히 이번 신곡은 나얼이 작사를 맡은 동시에 성시경과의 듀엣으로 보컬까지 더해 명품 하모니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음악 팬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지난 이별 앞에 쏟아내는 아픔을 보컬 매력으로 승화시킨 성시경은 한층 더 성숙해진 감성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올해는 특히 음악 활동뿐만 아니라 163만 구독자를 이끄는 인기 유튜브로서도 활약세를 펼쳤다. 정우성, 박진영, 하정우 등 연예계 동료 게스트들과 깊은 속내를 털어놓는 '만날텐데'에 이어 방문만 했다 하면 곧바로 인기 맛집 리스트에 오르는 '먹을텐데'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연말하면 성시경 아닌가. 오는 29~31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성시경은 티켓이 N 분만에 전석 매진되는 탓에 암표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더 이상 '국가대표 발라더'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진정한 가수로 전세대에 사랑받고 있다. 

▲ 박진영: 31년째 도전 중이상   



박진영은 데뷔 31년째 도전하는 가수다. 최근 박진영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80년대 감성을 듬뿍 담은 새 디지털 싱글 '체인지드 맨(Changed Man)'으로 돌아왔다. 특히 이번 곡에서 박진영은 디바 김완선과 함께 협업해 환상적인 퍼포먼스로 댄스 킹과 퀸의 면모를 과시했다. 

최근에는 KBS 2TV '골든걸스'에서 국내 최고 보컬리스트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등 4인을 걸그룹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듀서로 활약 중이다. 박진영은 이들을 위한 맞춤형 선곡, 원 포인트 레슨 등 아티스트를 빛내는 법을 아는 프로듀서로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박진영의 열정은 여느 신인 못지않다. 박진영은 지난달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 '웬 위 디스코(When We Disco)', '널 그리며', '허니(Honey)' 등 명곡 메들리를 선보였는데, 다소 불안정한 라이브로 음이탈을 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이러한 그의 무대를 보던 배우들이 충격에 빠진 듯한 표정을 보이며 연달아 화제가 됐다. 하지만 박진영은 숨지 않았다. 그는 이후 KBS 2TV '오날오밤'에 출연해 청룡영화상 무대를 재연하며 설욕 무대를 펼쳐 감탄을 자아냈다. 데뷔 31주년에도 꾸준히 도전하는 박진영의 모습은 가히 박수를 보낼 만하다.

▲ 대성·나르샤: 공백기 끝, 팬들 돌아오상 



대성은 지난 18일 신곡 '흘러간다'로 13년 만에 국내 컴백에 나섰다. 가수 이한철의 원곡을 대성만의 색깔로 풀어낸 이 곡은 지나간 날들에 머물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동시에 쓸쓸하면서도 따스한 대성의 보컬이 연말 리스너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그동안 빅뱅의 메인보컬로는 물론 '웃어본다', '날봐', '귀순' 등 솔로 가수로도 입지를 공고히 한 대성은 여전한 음색으로 귓가를 사로잡았다. 

최근 tvN 예능 '어쩌다 사장3' OST '나성에 가면'에 참여하는가 하면 현재 MBN '현역가왕' 마스터로 활동하는 등 본업 복귀에 시동을 건 대성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조 성인돌' 브라운 아이드 걸스 나르샤도 13년 만에 솔로 컴백에 나섰다. 지난 9일 발매된 나르샤의 '게임(GAME)'은 듀스 이현도가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을, 래퍼 버벌진트가 피처링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나르샤가 자신 있는 90년대 팝을 그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나르샤는 "제작, 투자, 기획 다 제 카드로 했다. 도와 달라"며 재치 있는 신곡 홍보에 나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신곡 발매뿐만 아니라 현재 E채널·채널S 예능 '놀던 언니'에서 화끈한 입담과 파격 퍼포먼스로 연일 화제의 중심에 있는 나르샤가 2024년에는 어떤 전방위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안테나, 사람엔터테인먼트, 에스케이재원, JYP엔터테인먼트, 알앤디컴퍼니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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