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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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사기 5800만원→원양상선 行"…서장훈도 '한숨' (물어보살)[종합]

기사입력 2023.12.12 12:50

신현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현지 기자) 전세 사기 피해로 원양 상선을 탈 예정의 의뢰인이 출연했다.

1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전세 사기를 당해 LNG, 자동차 등을 운반하는 원양 상선을 탈 예정인 의뢰인이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의뢰인은 "제가 사실 파일럿이 꿈이었는데 전세 사기를 당해서 꿈이 보류됐다"라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의뢰인은 "다른 청년들은 전세 사기로 꿈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찾아뵙게 됐다"라고 이야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수근이 사건의 전말을 묻자, 의뢰인은 "천안에서 직장을 구했다. 처음에는 기숙사에 들어갔는데 기숙사에서 녹물이 나오고 바퀴벌레가 창궐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제가 식재료가 있는 찬장을 열었는데, 거기에 까맣게 바퀴벌레들이 차 있었다. 찬장을 열자마자 바퀴벌레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데 한 마리가 저한테 튕겨서 붙더라"라며 끔찍했던 기숙사 생활을 공유했다.

그는 "그래서 '기숙사의 주인은 바퀴벌레다.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집을 구하러 다니기 시작했다. 전세를 처음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위험하지 않은 집이 없더라"라며 "집이 전부 대출로 차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공인중개사에게 물어보니까, 저는 거기를 믿고 계약할 수밖에 없지 않냐. 그때 당시 29살이었고 아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라며 "채광도 엄청 좋고 가격 대비 집도 넓었다. 호수 이름도 1004호였다"라고 전셋집을 구하게 됐음을 밝혔다.



그는 "그 집이 (전세 보증금이) 5,800만 원 정도 됐었다. 청년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4,640만 원을 받았다"라며 "1년 후에 경매 통지서가 날아오더라. 공인중개사가 알고 보니 사기꾼이었다"라고 충격적인 전세 사기 일화를 이야기했다.

더불어 그는 "때마침 그때 해외 이직을 준비 중이었다. 중개사는 이 집이 안전하다는 것만 강조해서 안심하고 나갔었는데, 공인중개사가 얘기했던 것처럼 집이 잘 풀리지 않았고 전세 대출이 만기가 됐다. 그걸 막으려고 카드론을 받았다"라고 했다.

그는 "한 달에 300만 원씩 갚아야 하는 빚쟁이가 됐다"라며 5,800만 원 전부 사기를 당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에 서장훈은 "너무 착하고 선한 사람인데 오히려 그래서 더 당한 걸 수도 있다. 이런 사람이 잘 살고 행복해야 하는데 이런 사람을 타깃으로 삼으니까 문제다"라며 "큰돈이라면 큰돈일 수 있다. 그러나 길게 남은 네 인생에선 금방 벌 수 있는 돈이다"라고 그를 위로했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신현지 기자 hyunji110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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