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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 "어릴 때 오렌지 본 적도 없어…귤은 부잣집만" (두데)[종합]

기사입력 2023.12.11 15:50

이효반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배철수가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11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배철수입니다'(이하 '두데')에서는 2023 MBC FM4U 패밀리데이 어워즈가 진행됐다.

패밀리데이 어워즈는 2003년부터 이어온 행사로, 12월 11일 하루 간 라디오 진행자들이 서로의 프로그램을 바꾸어 진행하는 이벤트. 배철수가 '두데', 재재가 '영재의 친한친구', 김이나가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특별 DJ로 진행한다.



이날 배철수는 '두데'에서 활용하는 줄임말, 신조어, 탕수육 게임 등에 당황하면서도 "두데에 왔으니까 두데의 법을 따라야죠"라며 차분히 적응해 나갔다.

3~4부는 '케이팝 월드컵' 코너. 방송 초반 이날의 코너를 소개하던 배철수는 "난항이 예상된다"며 "원래 이 월드컵이라는 게 어렵다"고 토로했다. 해당 코너는 MBC 아나운서 정영한과 함께 진행, 배철수는 "다행히 정영한 아나운서하고는 구면이다, 초면이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정영한 아나운서는 MBC 표준FM의 막내 진행자라고. 그는 지난 11월 20일부터 '정영한의 플레이볼' DJ로 활약 중이다.

배철수는 "MBC FM4U에서는 제가 맏이일 거다"면서 "표준FM 가면 양희은 선배가 있어서 좀 나은데, 한 살 차이기는 합니다만"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철수는 1953년생, 양희은은 1952년생으로 양희은은 MBC 표준FM에서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를 진행 중이다.



이어 "그전에 소중한 주님들"이라며 대본을 이어가던 중, "광고주가 중요하긴 하지만 광고주 뒤에 님까지 붙여야 되나? 아무튼 법을 따라야죠"라고 툴툴대면서도 규칙에 따랐다. 기존 '두데'에서는 '소중한 주님들 모십니다'라며 음악과 함께 광고주를 언급하기 때문.

배철수는 "음악을 깔고 해야 되는 거야?"라며 새로운 진행 방식에 어리둥절, 이어 "광고는 소중하니까 잘 보이게 안경 끼고, 자 그럼 광고주들 모시고 갑니다"라고 진행을 시작했다.

대본에는 '사이버 대학교'가 '사이비 대학교'가 잘못 적혀 있었던 모양. 배철수는 "이거 '사이버 대학교'를 누가 '사이비 대학교'로 오타를 낸 거야, 이 광고주님들한테"라며 "한양 사이버대학교입니다"라고 정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배철수는 본인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제가 국민학교 시절에 시골에 한번 놀러 갔었는데 시골에서는 친구 집에서 놀다가 볼일 볼 때가 되면 자기네 집으로 가야 된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거름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배철수는 "다른 집 거름 채워주면 안 된다고, 한 60년 정도 전에 얘기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 청취자가 고등학생 때 오렌지를 처음 먹어봤고, 먹어본 과일 중에 가장 맛있어서 마치 '천국의 맛' 같았다고 사연을 보냈다.

이에 배철수는 "과일 얘기 나와서 조금 덧붙이면 저희 어릴 때는 오렌지라는 과일은 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오렌지는 아예 없고 귤도 귀했다는 것.

그는 "(귤은) 부잣집만 먹었다, 바나나는 먹어본 게 스무 살 넘어서였던가"라고 말해 세월을 체감하게 했다.

한편, 배철수는 청취자가 데이식스의 노래를 추천하자 "데이식스 그 친구들 노래 잘해요, 밴드잖아요"라며 그들을 칭찬하기도 했다.

사진=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배철수입니다' 영상 캡처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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