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학교 이야기가 극장가에 가득한 가운데 영화 '티처스 라운지'가 진정한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티처스 라운지'는 신임교사가 교내 연쇄 도난 사건을 직접 해결하려다 학생과 학부모, 동료 교사와 엮이며 겪는 시련을 그린 학교 스릴러 영화다.
교내 도난 사건의 범인으로 자신의 반 학생이 의심받게 되자 직접 도난범을 잡으려고 시작한 선의가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지며 학생, 학부모, 동료 선생님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담겼다.
특히 악인은 없지만 각자의 이유로 무기를 든 학생, 학부모, 선생님의 관계는 ‘학교’의 존재에 대한 상식과 윤리에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한국과 독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이슈인 ‘교권 침해’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담아내어 영화적 재미까지 기대하게 한다. 고요하면서도 강렬한 서스펜스를 담아낸 완성도 높은 영화로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된 후 “온몸을 곤두세우게 만드는 강렬한 긴장감”(Guardian)이라는 평단의 상찬을 받으며 최우수 유럽영화상과 CICAE 아트시네마 어워드 파노라마 섹션까지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독일의 아카데미시상식’으로 불리는 독일영화상에서도 최고작품상, 시나리오상, 편집상, 감독상, 여자주연상으로 5관왕을 석권, 2023년을 대표하는 독일영화로 자리매김했다.
영화의 주역으로 학교의 압박 속에서도 이상적인 교육관을 가진 신임교사 ‘카를라’ 역을 연기한 레오니 베네쉬는 2009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하얀 리본', 드라마 '더 크라운', '80일간의 세계일주'로 이름을 알린 유럽의 신예이자 2023년 EFP(유럽영화진흥기구) 슈팅스타로 선정된 주목 받는 배우로, 몰입감 넘치는 열연이 기대감을 자아낸다.
그 외에도 학교를 다룬 이야기는 극장가에 가득하다.
영화 '괴물'은 몰라보게 바뀐 아들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며, 영화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와 하은의 이야기로 교실에서 일어나는 학생들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티처스 라운지'는 12월 개봉한다.
사진=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미디어캐슬, ㈜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