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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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 "'무디바' 첫 방 시청률? 예상했던 대로…낙담하지 않았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12.05 07:0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무인도의 디바'로 1년 만에 복귀한 박은빈이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나무엑터스 사옥에서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박은빈과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 분)의 디바 도전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박은빈은 극중 윤란주(김효진)의 열렬한 팬으로, 미래의 디바를 꿈꾸는 서목하 역을 맡았다.

지난 3일 종영한 '무인도의 디바'는 최종회에서 9%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에 대해 박은빈은 "7~8개월 동안 길게 촬영해도 6주 만에 방송이 끝나다보니 되게 짧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는데 '최고 시청률로 끝났다'고 타이틀을 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복귀작인만큼 관심이 뜨거웠으나, '무인도의 디바'는 첫 방송 당시 3.2%의 낮은 시청률로 시작했다. 아쉬움이 컸을 법했지만, 박은빈은 "생각보다 제가 예측한대로여서 놀라지는 않았다. 잘 준비한대로 쌓아나가면 봐주시는 분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래서 절대 절망적이거나 낙담하진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에 대해서 그는 "'야외녹음실'이라는 라이브 콘텐츠를 찍은 게 있었다. 그 영상에 '태릉선수촌 선수 배역 맡으면 올림픽 금메달도 따겠네'라는 댓글이 있었다. 제 노력을 알아주시는 거 같아서 감사했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노력을 알아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배우로서 준비한 것들을 재밌게 봐주시면 보람될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숨은 노력까지 알아봐주시고 칭찬해주셔서 감사한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박은빈은 앞서 지난 10월 열렸던 제작발표회 당시 '무인도'라는 키워드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방송을 다 보셨다면 어렴풋이 아시겠지만, 주제에 깔린 내용이 각자 모두가 자신들의 무인도에 갇힌 세월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목하는 물리적으로 무인도라는 공간에 떨어져 있었지만, 저는 그 속에서 꿈이 유예되었지만 정체된 시기는 아니었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해서든지 목하는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늘상 희망을 놓치지 않고 살고 있었겠구나 싶더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은빈은 "제가 작년에 이 작품을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에도 많이 느껴졌던 게, 무인도라는 공간이 내 속에도 있겠구나 하고 느꼈다. 나 홀로 존재하면서 나 스스로 메아리쳐서 돌아오는 그런 공허한 공간들이 마음 속에 있지 않나"라며 "그 안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을 품고 나올 것이냐에 따라 거기에서 맺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결정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런 무인도를 겪고 나온 목하가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조언하는 이야기가 작품 내내 보여지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올 한 해 서목하가 자신의 이정표가 되어주지 않을까 싶었다는 박은빈은 "항상 제가 1년에 한 작품씩은 보여드렸는데, 한 해를 돌아보면 제 작품의 캐릭터가 남더라. 그래서 저는 '이 캐릭터로 이 해를 보냈구나' 하는 의미에서 2022년은 우영우였다면, 2023년은 어떤 캐릭터로 나를 기억하고 싶나 생각을 많이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목하는 2022년도의 박은빈에게 필요했던 성격의 캐릭터였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시놉시스를 보지 못했기에 연예계 내용이라는 게 흥미롭지는 않았다. 하지만 같은 업계에 있는 친구를 만난다면, 내가 이 친구한테 어떤 마음을 배울 수 있을까를 생각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2022년에 좋지만 소란스러웠던 그 마음을 목하가 잘 청소해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실제로 목하가 중간에 '태풍을 견디자' 하면서 머리를 질끈 묶고 정돈해나가는 마음이 많이 위로가 됐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나무엑터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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