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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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사니 천금포' 수원, '데스매치' 슈퍼매치서 1-0 승리!...강원과 최종전서 '다이렉트 강등' 판가름 [현장 리뷰]

기사입력 2023.11.25 18:38 / 기사수정 2023.11.25 18:44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수원삼성(수원)이 슈퍼매치라는 중요한 라이벌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에 성공하며 잔류 경쟁에 대한 의지를 이어갔다. 

수원이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슈퍼매치' 맞대결에서 바사니에게 결승 골이 터지며 1-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이 승리로 승점 3점을 얻어 32점(8승 8무 21패)이 됐다. 동시간대 열린 강원과 수원FC 경기에서 강원이 승리하며 수원FC가 승점을 쌓지 못해 수원과 동률이 됐다. 수원FC는 43골, 수원은 35골로 다득점에서 수원FC가 11위, 수원이 12위를 유지했다. 

홈팀 서울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백종범 골키퍼를 비롯해 오스마르, 김주성, 박수일이 백3를 구성했다. 기성용, 한승규가 중원을 지켰고 이시영, 고요한이 윙백을 맡았다. 최전방엔 나상호, 일류첸코, 윌리안이 득점을 노렸다.

원정팀 수원은 4-4-2 전형으로 맞섰다. 양형모 골키퍼를 비롯해 김태환, 한호강, 김주원, 손호준이 수비를 구성했다. 이종성과 고승범이 중원을 지키고 측면에 아코스티, 바사니가 나선다. 최전방에 안병준과 웨릭 포포가 출격했다.



이날 36,007명의 관중이 입장해 서울은 2018년 유료관중 집계 이후 첫 40만 관중 돌파에 성공했다. 또 서울은 2023시즌 평균관중 22,633명 을 기록하며 기존 대한민국 프로스포츠 한 시즌 평균 관중 기록인 21,901명(2008년 KBO리그 롯데자이언츠) 을 넘어서며 대한민국 프로스포츠 한 시즌 최다 평균관중 기록을 다시 썼다.

양 팀 모두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기 싸움을 이어갔다. 전반 5분 만에 이종성이 윌리엄에게 태클한 뒤 서울 벤치가 들끓고 일어나는 등 기 싸움이 시작됐다.

서울은 윌리안이 전반 중반 들어 두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수원은 내려서기보다 전방 압박으로 공격을 시작했다.

경기 전 전방 압박에 대비해 오히려 준비했다고 말한 김진규 대행의 말처럼 서울은 수원의 전방 압박을 잘 풀어 나오며 벌어진 중원을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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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3분 공격을 차단한 뒤 기성용이 패스하는 과정에서 이종성이 거친 태클을 했고 곧바로 경고가 나왔다. 25분엔 한승규가 박스 앞에서 날카로운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한호강이 머리로 블락에 성공했다.

수원의 반격은 전반 29분 시작됐다. 공을 끊은 뒤 역습을 시작한 수원은 웨릭 포포가 공격 진영으로 넘어온 과정에서 고요한에게 태클을 당했다. 고요한은 경고를 받았다. 32분엔 오른쪽에서 올라온 손호준의 크로스를 아코스티가 반대편으로 쇄도해 헤더로 연결했지만, 위 그물을 출렁였다. 수원은 20분부터 약 10분간 흐름을 가져오며 서울의 목을 쥐었다.

수원의 흐름 속에 전반 막판까지 이어졌다. 전반 38분 포포부터 시작된 역습 과정 이후 아코스티가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고 백종범이 몸을 던져 쳐냈다. 서울은 후방에서 패스 미스로 역습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전개가 이어졌다.



전반 추가시간도 수원의 파상공세였다. 김태환의 크로스를 오스마르가 차단했지만, 이후 포포의 슈팅이 이어졌다. 이 공은 수비수에게 맞았고 바사니가 쇄도해 슈팅했는데 백종범이 각을 좁히며 나와 선방했다. 전반은 그대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은 일류첸코, 고요한이 빠지고 팔로세비치, 지동원이 투입됐다. 이후 후반 초반 기성용, 윌리안의 슈팅이 연달아 나오며 초반 흐름을 이어갔다. 수원은 흐름을 잃자, 손호준을 빼고 박대원을 넣어 수비 보강에 나섰다.

후반 9분 서울의 역습이 시작됐고 나상호가 왼쪽으로 중앙을 바라보며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에 맞고 굴절됐고 이후 팔로세비치에게 연결되면서 팔로세비치가 재차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각을 좁히고 나온 양형모가 다쳤다.



수원은 이 흐름을 지킨 뒤 다시 공격 흐름을 되찾았다. 후반 18분 혼전 상황에서 포포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살짝 높이 떠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은 타이밍에 맞춰 포포와 아코스티가 빠지고 김주찬, 뮬리치를 투입했다. 

결국 수원이 먼저 웃었다. 후반 19분 바사니가 박스 중앙으로 단독 드리블 돌파하며 역습을 시작했다. 바사니의 강력한 왼발 슛이 서울의 오른쪽 골문 구석을 찌르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수원은 후반 24분 바사니의 질주 이후 크로스로 뮬리치가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백종범이 결정적인 선방에 성공하며 위기를 넘겼다. 



서울은 실점 후 공세를 높였지만, 깊이 내려 선 수원의 두 줄 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다. 수원은 바사니, 안병준을 배고 이상민, 전진우를 넣어 체력 보강을 노렸다. 

서울은 윌리안, 한승규을 빼고 비욘존슨, 강성진까지 투입해 골을 위해 공격 숫자를 늘렸다. 그러나 후반 43분 오스마르가 김주찬에게 가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승부의 추가 사실상 기울었다. 

수원은 수적 우위를 얻으며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추가시간은 9분이 주어졌다. 경기 막판 기성용을 중심으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벤치에 있던 황성민이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수원은 서울의 파상 공세를 지키며 마지막에 웃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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