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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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많이 기다렸지?…벤탄쿠르, A매치 89분 소화→9개월 만에 선발 복귀전

기사입력 2023.11.23 05: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우루과이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약 9개월 만에 치른 선발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6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남미 강호 우루과이는 전반 15분 다르윈 누녜스(리버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후 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의 자책골을 이끌어 내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후반 26분 선제골 주인공 누녜스가 헤더 슈팅으로 다시 한번 골망을 가르면서 멀티골을 달성했다.

누녜스의 멀티골과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우루과이는 홈에서 볼리비아를 3-0으로 제압했다. 볼리비아전 승리로 승점을 13점(4승1무1패)으로 늘려 아르헨티나(승점 15·5승1패) 다음인 2위를 차지하면서 월드컵 본선을 향해 청신호를 켰다.



한편, 토트넘 팬들은 이날 반가운 얼굴을 그라운드에서 목격했다. 토트넘 미드필더 벤탄쿠르가 볼리비아전 선발로 나와 전반 추가시간 3분을 포함해 약 89분가량 경기를 소화하면서 팀 승리에 일조했다.

볼리비아전 경기는 벤탄쿠르가 지난 2월 십자인대 부상은 입은 후 약 9개월 만에 선발로 나선 경기이다. 벤탄쿠르는 지난 2월 4-1로 완승했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레시터 시티전에서 선발로 나와 득점을 터트리는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 15분 레스터 미드필더 낭팔리스 멘디와 충돌해 경기장에 쓰러졌다.

경기장에 쓰러진 벤탄쿠르는 무릎을 부여잡은 채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다. 더 이상 경기를 뛸 수가 없어 곧바로 경기장 빠져나가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돼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큰 부상이었기에 벤탄쿠르는 2023/24시즌이 시작됐음에도 계속 재활 훈련을 받아야 했고, 10월 말이 돼서야 부상 복귀전을 가질 수 있었다. 토트넘은 지난달 28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리그 10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44분 벤탄쿠르를 교체 투입하면서 팬들에게 벤탄쿠르의 복귀를 알렸다.



이후 벤탄쿠르는 리그 2경기(첼시-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모두 후반전 교체로 나오면서 몸 상태를 점검하고 경기 감각을 조금씩 끌어올렸다.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판단한 우루과이 대표팀이 소집 명단에 포함시키면서 벤탄쿠르는 고국으로 향했다.

오래간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벤탄쿠르는 지난 17일 아르헨티나와의 남미 예선 5차전에서도 교체로 나와 대표팀 복귀전을 가졌다. 이날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 원정임에도 2-0 승리를 거두며 2022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을 꺾는 기염을 토해냈다.

우루과이는 벤탄쿠르가 이제 준비를 마쳤다고 판단해 볼리비아전 때 과감히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4-3-3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벤탄쿠르는 화려한 선발 복귀전을 통해 부상으로 인한 기량 하락 따윈 없다는 걸 보여주면서 우루과이와 토트넘 팬들을 안도시켰다.

축구 통계매체 '풋몹(FotMab)'에 따르면, 이날 벤탄쿠르는 약 89분 동안 패스 성공률 92%(92/100),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률 100%(2/2), 가로채기 3회, 리커버리 10회, 몸싸움 승률 73%(8/11) 등을 기록하며 약 9개월 만에 치르는 선발 경기라는 게 믿기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벤탄쿠르의 복귀는 토트넘 팬들을 흥분시켰다. 부상을 입기 전 벤탄쿠르는 미드필더임에도 많은 득점을 터트리면서 2022/23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26경기에 나와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중원에서 공격을 도와줄 수 있는 벤탄쿠르의 복귀는 토트넘에게 천군만마와 다름이 없다. 특히 스타일은 다르지만 토트넘 플레이메이커 제임스 매디슨이 2024년 1월까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속에서 팬들은 벤탄쿠르가 매디슨의 공백을 최대한 메꿔주기를 기대했다.

11월 A매치 일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토트넘은 오는 26일 오후 11시 애스턴 빌라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홈경기로 다시 시즌을 재개한다. 대표팀에서 선발 복귀전을 가진 벤탄쿠르가 토트넘 팬들 앞에서도 선발로 나와 박수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P,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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