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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만 삭감? 토트넘도 비상!…2008년 '무면허' 에이전트 활용 정황→삭감+강등 가능

기사입력 2023.11.22 00: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에버턴이 불타는 줄 알았는데 토트넘 홋스퍼에도 불똥이 튀었다. 심지어 토트넘의 경우 '무면허' 활동이 적발됐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즈는 21일(한국시간)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토트넘과 포츠머스, 그리고 저메인 데포 등 3자가 연관된 이적 과정에서 에이전트 관련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증거를 검토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FA 조사는 지난 2008년 토트넘이 데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증거를 발견했다"라며 "데포,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해리 래드냅 당시 토트넘 감독, 그리고 이번 거래를 진행한 무면허 에이전트 간의 사적 대화였다"라고 전했다. 

당시 데포는 포츠머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포츠머스가 재정 악화 여파로 주전급 선수들을 판매해야 했고 토트넘이 데포에게 접근, 영입에 성공했다. 당시 그의 이적료는 1640만 유로(약 232억원)였다. 이 과정에서 무면허 에이전트가 거래에 관여했고 증거를 발견했다는 것이 FA 주장이다. 



언론은 이어 "FA 에이전트 규정 위반은 구단의 승점 감점과 디렉터의 업무 정지 징계를 야기한다. 루턴 타운이 같은 에이전트 규정 위반으로 승점 10점 감점 징계를 받은 바 있다"라며 토트넘의 잠재적 징계 규모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독립적인 전문가는 우리에게 '이 규정을 준수하지 못하면 심각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잠재적으로 무거운 징계를 받을 수 있다'라는 말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규정의 경우 구단은 승점 삭감은 물론 정도에 따라 이적시장 활동 금지, 심각한 경우 강등도 당할 수 있다. 



최근 들어 프리미어리그는 각 구단들의 재정 상황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만든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외에 프리미어리그가 만든 여러 재정 관리 규정들이 있다. 여기에 더해 윤리규정은 모든 축구 관리 기구가 갖고 있는 기본적인 규정이다. 

프리미어리그는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독립위원회는 프리미어리그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을 위반한 에버턴한테 즉시 승점 10점 삭감을 부과했다"라고 공식 발표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PSR 규정(Profitability and Sustainability Rules)에 따라 모든 프리미어리그 클럽은 매년 규칙 준수 여부를 평가 받는다. 일반적으로 클럽의 최근 3년간 발생한 세전 이익 합계를 계산해 평가하는데, 만약 해당 기간 동안 1억 500만 파운드(약 1687억원)를 초과하는 손실이 발생할 경우 규정 위반으로 조사 및 처벌을 받게 된다.

위반 정도에 따라 위원회는 벌금이나 승점 삭감 등 스포츠 제재를 줄 수 있디. 위원회는 지난 3년간 발생한 에버턴 손실이 너무 막대하다는 판단 하에 승점 삭감이라는 중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프리미어리그는 "우리는 에버턴을 상대로 이의를 제기했으며, 올해 초 이 사건을 독립위원회에 회부했다"라며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에버턴은 2021/22시즌이 끝나는 기간에 PSG 규정을 위반했다는 걸 인정했지만 위반 정도에 관해선 여전히 논쟁이 여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일간 진행된 청문회에서 위원회는 에버턴이 해당 기간 동안 1억 2450만 파운드(약 2001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프리미어리그가 설정한 허용 기준인 1억 500만 파운드를 초과한 수치로, 위원회는 승점 10점 삭감 형태의 스포츠 제재가 부과돼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해당 제재는 즉시 효력을 갖는다"라고 전했다.

징계가 발표되기 전 에버턴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경기 동안 승점 14점(4승3무5패)을 벌어 14위에 위치했다. 여기서 10점이 삭감된다면 현재 리그 최하위 번리(승점 4·1승1무10패)와 동률이 되는데, 득실차에서 앞서 에버턴은 무려 5계단 밑인 19위로 내려가게 된다.



최근 에버턴이 프리미어리그가 규정한 손실 금액을 맞추지 못하면서 승점 10점 삭감 징계를 받았고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도 과거 재정 관리 부실 및 위반 혐의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토트넘은 약간 궤가 다르다. 거래가 정상적이었다고 하지만, 허가받지 않은 무면허 에이전트가 거래에 직접 관련한 정황이다. 이는 비윤리적인 행위로 재정 관련 상황보다도 도덕적으로 부정한 방식을 활용한 것이다. 

다만 FA도 2008년 당시 이에 대해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은 "FA가 당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서야 FA가 사건을 재검토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사진=AP,EPA,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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