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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입성 클린스만호, 5연승+유종의 미 노린다

기사입력 2023.11.20 01:00 / 기사수정 2023.11.20 01:08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선전, 이현석 기자) 클린스만호가 2023년 마지막 A매치에서 중국을 상대로 5연승에 성공해 한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중국과의 C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A매치 5연승에 도전한다. 

중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에 크게 밀리고  역대 상대 전적도 21승 13무 2패로 앞서지만, 원정에서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상대도 아니다. 이미 6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당시 중국 원정에서 0-1로 패하며 월드컵 진출 자체가 무산될 뻔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클린스만호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패배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 9월 A매치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클린스만 부임 이후 첫 승을 거뒀던 한국은 이후 튀니지, 베트남, 싱가포르를 잡으며 4연승에 성공했다. 직전 3경기에서는 15골을 터트리며 경기당 5골 수준의 득점력을 선보이며 승리와 득점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특히 최근 클린스만호의 상승세는 부임 초에 고전했던 모습을 생각하면 상전벽해 한 결과다. 클린스만은 부임 후 5경기에서 3무 2패에 그쳐 역대 외인 사령탑 데뷔 후 최다 무승 기록과 1992년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제에서의 데뷔 후 최다 무승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었기 때문이다. 

경기 내용도 팬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3월 A매치 당시 상대였던 콜롬비아와 우루과이는 남미 강호였기에 1무 1패의 성적에도 아쉬움이 적었다. 하지만 이어진 페루와 엘살바도르와의 6월 A매치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본에 0-6으로 패했던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대승이 아닌 후반 막판 실점을 허용해 무승부에 그치는 모습은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9월까지도 지금의 경기력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예선을 앞둔 웨일스가 1.5군을 내세웠음에도 경기력에서 앞서지 못했다. 전력을 다해 웨일스에 맞섰지만 90분 내내 슈팅 4개였으며,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의 한 차례 유효슈팅이 경기 전체를 통틀어 유일한 유효슈팅이었을 만큼 심각하게 부진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중앙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홍현석을 측면으로 기용하고, 소속팀과의 갈등으로 실전 경험이 부족했던 황인범을 선발로 넣는 등 선수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여전히 전술적으로 뚜렷한 색채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를 시작으로 연승 행진이 시작됐다. 사우디를 조규성의 결승골로 잡아냈던 클린스만호는 이후 튀니지전에서 이강인의 A매치 데뷔골,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4-0 승리를 챙겼다. 이어진 두 경기에서는 베트남과 싱가포르를 상대하며 황의조, 손흥민, 이강인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고, 다른 선수들의 득점까지 터지며 화끈한 대승을 만들어냈다. 

이런 상황이기에 이번 중국전까지 대승을 기록하며 승리한다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의 좋은 출발과 더불어, 올 한해를 5연승 행진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기쁨도 쟁취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중국전 이후 이어지는 경기가 바로 아시안컵 무대이기에 이번 경기의 결과가 아시안컵을 시작하는 대표팀의 팀 분위기도 크게 좌우할 수 있을 전망이다. 클린스만도 이번 중국전을 앞두고 한해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이 기세를 내년 초 아시안컵까지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강하게 다졌다. 

그는 "승리가 너무 간절하다. 그만큼 2023년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승리 의지를 밝히며 "월드컵 2차 예선도 2차 예선이지만, 우리가 올 한해를 잘 마무리해야 다가올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흐름을 잘 유지할 수 있다. 어쨌든 여러 가지 이유로 내일모레 있을 중국전 승리가 간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중국전에서 승리해야 하는 여러 이유를 설명했다.

아쉬웠던 시작을 뒤로 하고 엄청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클린스만과 한국 대표팀이 험난한 중국 원정에서 승리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엑스포츠뉴스 DB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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