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정운용이 자신의 주량을 고백하며 과거 심장 수술로 5일 간 혼수상태였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배우 정운용이 출연했다.
1948년 생인 정운용은 1973년 TBC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1990년대 초반까지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이날 정운용은 아내가 며칠 전 집을 나가 있다고 말했고, 그 이유가 정운용의 음주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정태수 씨는 "아버지가 모임에 가셨다가 한두 잔 하셨나보다. 기력이 요즘 떨어져서 당연히 약주는 안하기로 했는데, 모임 갔다가 한 두잔 하셨나 보다. 본인은 티가 안 날 줄 알았는데 어머니 눈에는 그게 티가 났나 보다. 하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도 스트레스 아니냐. 그것 때문에 잠시 나가 있으시다"라고 말했다.
아내가 집을 나갈 정도로 음주를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 정운용은 "술은 정해진 양 이 없지 않나. 소주는 5병에서 10병, 맥주는 10병에서 20병, 양주 2~3병 정도는 364일 마셨다. 그런데 요즘은 거의 안 마시는데, 늦게 들어오면 '술 마시는구나'라고 예측을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항상 마시는 것은 아니다. 안약으로 넣어도 될 정도의 양밖에는 안 되는데, 아내는 그것도 술 마시는 것으로 인정하니까 삐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윈드서핑 클럽을 창단해 30년 동안 운동을 해 왔다는 정운용은 "수십 년 동안 해 온 운동 중에 제일 재밌는 것이 그거다"라며 과거 취미로 즐겼던 서핑을 보기 위해 한강을 찾았다.
4년 전 15시간이 넘는 심장 판막 수술을 받았다고 밝힌 정운용은 "수술하겠다고 하고 수술실에 들어갔다가, 눈을 뜨고 아들에게 오늘 며칠이냐고 물어봤더니 5일이 지난 것이다. 그 때서야 깨어난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들 정태수 씨는 "아버지의 심장을 개흉해서 봤더니 다른 쪽에도 문제가 있다고 해서 판막 두 개를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수술 시간도 엄청 오래 걸리고 힘든 수술을 하셨었다"며 아버지의 음주를 유독 걱정하는 이유를 털어놓았다.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