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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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운 "예능? 말주변 없어 두렵지만…'백반기행' 나가고파"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3.11.15 09: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반짝이는 워터멜론'을 통해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은 려운에게는 또다른 목표가 있었다.

캐릭터 연구를 위해 따로 참고한 작품은 없었다는 려운은 언제 배우를 꿈꾸게 됐을까. 그가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것에는 친구의 영향이 있었다.

려운은 "어머니끼리는 동창이시고, 아버지끼리는 군대 선후임이셔서 어렸을 때부터 정말 친한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엄청 소심한데 고등학교 때 연기학원을 다닌다고 하길래 되게 멋있어 보이더라"고 운을 뗐다.

그는 "연기로도 대학을 갈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어머니를 설득해 고1 때 연기학원을 처음 갔었다. 그 때 뮤지컬 넘버들을 처음 듣고서 충격을 받았다"며 "원생들끼리 작게 연극 공연을 하기도 했는데, 도파민이 계속 터졌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입시 준비를 해야하다보니 주말마다 서울에 올라갔고, 방학 때는 아예 서울에 있는 고시텔에서 지내면서 '이걸 업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2017년 드라마 '사랑의 온도'를 통해 데뷔하게 된 려운은 지금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려운은 "사실 쉬기도 많이 쉬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오디션도 많이 떨어지긴 했는데, 이거(연기) 말고 다른 걸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못했던 거 같다. 또 절실했기 때문에 '기회가 있으면 무조건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작품 활동의 원동력에 대해 전했다.

그렇지만 그렇게 좋아했던 연기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려운은 "꿈과 업은 차이가 있더라. (연기의) 꿈을 꿀때는 계속 연기하고 노래하고 그랬는데, 연기가 업이 되어버리니까 제 맘대로 되는 게 없더라. 오디션도 많이 떨어지고, 긴장을 많이 해가지고 현장가는 게 항상 두려웠다. 몇 번을 하는데도 손이 떨리고 목소리도 안 나오고 한 장면을 촬영하는데도 몇회차를 가곤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오디션 낙방도 이어지다가 제대로 정신차려야겠다 생각하고 6~7개월 동안 책 일고 매일 명상하고 계속 걸으면서 혼자 생각하고 있던 시기가 있었다. 그 이후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라는 작품에 붙었고,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이 직업이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부터 긴장을 하지 않게 됐다. 조급함을 많이 내려놓은 거 같다. 이 직업을 사랑하고 연기를 좋아하니까 빨리 무언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며 "그냥 길게 이 직업을 가지고 가면서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큰 롤이 아니어도 좋은 역할 있으면 좋은 작품 하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진 영화 현장 경험이 없는 그는 "영화가 정말 하고 싶다. 기회만 있다면 장르 가리지 않고 무조건 하고 싶다"면서 "첫사랑의 로맨스를 다룬 작품을 하고 싶다. '클래식'의 조승우 선배님같이 첫사랑의 감정들을 디테일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몽글몽글하고 풋풋한 느낌의 첫사랑 로맨스는 정말 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혹시나 예능 욕심은 없을까. 려운은 "예능은 겁이 앞선다. 제가 말주변도 없고, 어디 가서 나서는 걸 잘 못한다"면서도 "사실 제가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정말 좋아한다. 먹는 것도 좋아해서 그 프로그램은 하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끝으로 려운은 "아직 작품을 보지 않으신 분들은 이 작품 안에 정말 많은 장르들이 있고 다양한 매력들을 모두 다 느낄 수 있을 거다. 너무 좋은 취지에서 만든 드라마이니 봐주시면 감사할 거 같다"면서 "지금까지 작품을 봐주신 분들께는 작품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작품 중후반쯤 가면 지칠 때도 있는데, 재밌게 봤다고 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을 얻어서 촬영했다"고 전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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