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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PSG서 챔스 우승 꿈꿨는데…" 브라질 베테랑 충격 폭로, 도대체 왜 떠났나?

기사입력 2023.11.14 10:2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지난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난 네이마르의 진심은 무엇이었을까.

네이마르는 지난여름 이적시장 당시 6년간 몸담았던 PSG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힐랄로 이적했다. 네이마르는 해당 이적으로 2013년부터 활약하던 유럽 무대 생활을 마감하고 중동으로 떠났는데, 특히 PSG에서는 2017년 이적 당시부터 6년 동안 173경기에서 118골을 넣는 등 맹활약 중이었기에 그의 갑작스러운 중동행에 팬들도 놀랐었다.

네이마르는 PSG로 이적할 당시만 해도 세계 축구계를 흔드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2017년 당시 2억 2200만 유로(약 3141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로 이적했는데, 해당 이적료는 아직까지도 축구 역사상 가장 높은 이적료 1위에 남아있다. 이후 그는 PSG를 상징하는 스타로 성장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PSG는 네이마르에게 만족할 수 없었다. 그는 잦은 부상으로 결장하는 횟수가 늘어났고, 지난 시즌도 2월에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팀 계획에 공백을 만들었다. 결국 구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네이마르에게 팀 계획에서 배제됐음을 직접 밝히며, 그가 팀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 결국 네이마르는 알힐랄 유니폼을 입으며 PSG와 생활을 마무리했다.

당시 프랑스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PSG가 네이마르와 베라티에 대해 잠재적인 이적을 추진하고, 더 이상 함께 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밝힌 것은 킬리안 음바페를 위한 강력한 행동이다. 회장과의 논의도 긍정적이었다"라며 음바페가 네이마르와 동행을 원하지 않았기에 PSG가 네이마르 매각을 결정했고, 이후 네이마르가 중동행을 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두 사람의 불화는 오래전부터 화제가 된 바 있다. 불화설 이후 진행됐던 경기에서 네이마르는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지만 음바페는 실축하면서 득점 기회를 놓치자, 한 팬이  "음바페는 더 이상 페널티킥을 차서는 안 된다"라는 글을 작성했는데, 네이마르가 해당 글에 '좋아요'를 누르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이미 틀어진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많았다.



다만 네이마르는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PSG에 남길 원했으며, PSG와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싶어 했을 것이라는 브라질 대표팀 동료의 주장이 등장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티아구 실바는 네이마르가 PSG를 떠난 것에 대해 잔류를 원했을 것이라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RMC 스포츠는 "실바와 네이마르는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세 시즌 동안 같은 유니폼을 PSG에서 입었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패한 후 팀을 떠난 실바는 첼시와 함께 지난 2021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네이마르는 지난여름 리그앙을 떠나 알힐랄에 합류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바는 최근 네이마르가 PSG를 떠난 것에 대해 "네이마르는 확실히 팀에 남고 싶었을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그의 꿈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네이마르, 마르퀴뇨스, 마르코 베라티와 마찬가지로 내 꿈은 PSG에서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는 것이었다. 마르퀴뇨스는 아직 기회가 있지만, 나머지는 PSG와 함께는 할 수 없게 됐다"라며 당시 네이마르를 포함해 베테랑 선수들이 PSG에서 계속해서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을 원했다고 밝혔다. 




네이마르가 PSG에 잔류하고 싶은 마음과는 별개로 PSG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지는 미지수다. 네이마르는 알힐랄 이적 후 브라질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PSG 시절을 언급하며 "나는 메시와 보낸 한 해 동안 매우 행복했지만, 동시에 슬프기도 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천국에 갔고, 파리에서는 나와 함께 지옥을 경험했기 때문에 매우 슬펐다.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챔피언이 되어 역사를 만들기 위해 모였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는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PSG 팬들은 메시 영입 이후 구단이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에 그치자 강한 반감과 함께 시위까지 벌이기도 했다. 그들은 고액 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지 못한 네이마르와 메시에 큰 불만을 가져 자택까지 찾아가 시위를 벌이며 눈길을 끌었다. 네이마르 이적 후에도 "네이마르, 마침내 무례한 놈을 제거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 걸었다.



그럼에도 실바는 네이마르가 PSG와 함께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는 것을 꾸준히 원했을 만큼 팀에 대한 애정과 유럽 무대 정상에 대한 욕심이 있었을 것이라고 점쳤다. PSG는 실바, 네이마르, 음바페와 함께 우승에 도전했던 2019/20 시즌 이후 단 한 차례도 결승전 문턱도 넘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2020/21 시즌 4강 진출이었으며, 최근 2시즌은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다만 실바도 당시 PSG의 경영 방식은 비판했다. 그는 "하룻밤 사이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돈이 많다고 해서 모든 것을 이룰 수는 없다"라며 "축구는 그런 식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없으면 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우리는 당시 한 걸음을 전진했다가 세 걸음을 후퇴했다. 정말 많이 힘들었고, 압박이 심했다"라며 PSG 당시 팀 상황을 회상하기도 했다.



한편 네이마르는 알힐랄로 이적한 후에도 큰 부상을 입으며 다시 팀을 이탈하게 됐다. 네이마르는 지난 10월 당시 A매치 상대인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이후 부상에 대해 "전방십자인대와 반월판 손상"이라고 알려지며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고 전해졌다. 최근 수술을 진행해 회복 중이지만, 경기장 복귀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부상과 불화로 떠나게 된 PSG에 여전히 아쉬움이 남아 있는 네이마르가 중동 이적 후에도 부상으로 다시금 팀을 이탈한 가운데, 시대의 관심을 받았던 네이마르와 PSG의 동행은 시간이 흘러서도 계속해서 아쉬움이 남을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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