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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英 레전드 지휘 받나…노리치 감독 경질 논의→'첼시 2번 퇴출' 감독 유력 후보

기사입력 2023.11.09 07:14 / 기사수정 2023.11.09 07:1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황의조의 소속팀 노리치 시티가 감독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감독 후보로는 프리미어리그 레전드가 거론되고 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지난 7일(한국시간) 노리치 보드진과 새 스포츠 디렉터 벤 내퍼가 다비드 바그너 감독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었으며 새 감독 후보로 램파드가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 소식을 독점 보도하며 "바그너 감독은 다음 경기인 카디프시티와의 경기를 맡을 예정이지만, 보드진은 이미 대체 감독 후보를 만들었다"라며 "그중 한 명은 첼시와 에버턴 전 감독인 램파드"라고 보도했다. 

이어 "카디프전 패배는 아마 바그너의 노리치 지휘 마지막을 알릴 가능성이 크다. 팬들이 그에게 등을 돌렸고 라커룸 분위기도 극도로 가라앉았다"라고 밝혔다. 



노리치는 현재 챔피언십리그(2부) 24개 팀 중 17위(5승 2무 8패 승점 17)에 처져있다. 지난 5일 홈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10위(7승 1무 7패 승점 22) 블랙번 로버스와의 맞대결에선 후반 4분까지 내리 세 골을 헌납했다. 5분 뒤 상대 한 명이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가 있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후반 추가시간 47분 한 골 만회하며 1-3 완패를 당했다. 

경기 후 노리치 팬들은 자신들의 팀에 야유를 퍼부으며 비난했다. 노리치는 최근 6경기에서 단 승점 1점만 챙기는 역대급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노리치 임대 중인 황의조는 지난 14라운드 선덜랜드 원정에서 전반 23분 잉글랜드 무대 데뷔 골을 넣었지만, 이 경기에서도 팀은 내리 세 골을 허용해 1-3 역전패를 당했다. 

황의조도 마수걸이 득점엔 성공했지만, 노리치 부진을 막을 만한 경기력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한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한 뒤 올림피아코스 임대 생활을 한 그는 적응에 실패했고 올해 1월 FC서울로 재임대를 떠났다. 서울에서 K리그1 18경기 4골을 기록해 감각을 회복한 그는 노팅엄으로 돌아온 뒤 다시 노리치로 임대됐다. 



한편 램파드는 프리미어리그에선 감독 커리어가 꼬였지만, 챔피언십리그에선 좋은 기억이 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609경기 177골을 기록, PL 최다 출전 3위, 통산 득점 5위를 기록한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램파드는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뉴욕 시티에서 선수 생활 은퇴 후 첫 감독 커리어를 더비 카운티에서 시작했다. 그는 2018/19시즌 더비를 이끌고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을 활용해 역동적인 공격 축구를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 

램파드는 곧바로 이어진 2019/20시즌 친정팀 첼시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 20승을 기록하며 4위를 수성,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었다. 이는 다음 시즌 바통을 이어받은 토마스 투헬 감독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되기도 했다. 

물론 다음 시즌 램파드의 첼시는 부진했다. 19경기 8승 5무 6패로 부진하며 9위로 쳐졌고 첼시는 레전드 출신인 그를 경질했다. 



이후 에버턴에서도 램파드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2021/22시즌 중도 부임해 에버턴의 프리미어리그 잔류(16위)를 이끌었다. 곧바로 다음 시즌, 에버턴은 19위(3승 6무 11패)로 더 위기 상황을 맞았고 에버턴도 램파드를 경질했다. 

지난 4월 임시 감독직으로 첼시에 다시 돌아온 램파드는 노리치 감독직을 맡을 경우 감독 커리어에서 다시 반등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된다. 황의조는 레전드 출신 감독 밑에서 반등을 위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숙제가 생긴다. 


사진=PA Wire,EPA/연합뉴스, 노리치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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