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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과 똑같은 라인업' KT vs '박건우 대신 손아섭 우익수 출전' NC [PO3]

기사입력 2023.11.02 18:05 / 기사수정 2023.11.02 18:05



(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KT 위즈의 반격으로 시리즈가 이어질까, 아니면 NC 다이노스의 완승으로 시리즈가 마무리 될까. 운명의 플레이오프 3차전 라인업이 발표됐다.

KT와 NC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앞서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 번의 경기에서는 NC 연이틀 KT를 잡고 시리즈 전적 우위를 점했다. 역대 KBO 플레이오프 1~2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확률은 무려 88.2%에 달한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치고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NC는 단판에 두산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준플레이오프에서도 SSG 랜더스에게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이어 플레이오프까지 2경기를 내리 잡으면서 올 시즌 가을야구 6연승을 달성했다.

NC는 이번 가을야구 6연승으로 단일 시즌 팀 최다 연승 공동 7위 타이를 이뤘다. 또 2020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부터 올해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포스트시즌 9연승을 질주, KBO리그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타이 기록까지 작성했다.

앞서 '왕조' 해태 타이거즈가 1987년 플레이오프 4차전부터 1988년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9연승을 기록했다. 단일 시즌으로 범위를 좁힌다면 현대 유니콘스가 2000년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기록한 7연승이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기록이다. 

만약 이날 NC가 3차전까지 잡는다면, NC는 역대 최다 가을야구 10연승을 달성하는 동시에 사상 처음 전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하국시리즈에서는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가 기다리고 있다.




전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 확정을 노리는 NC는 손아섭(우익수)~박민우(2루수)~박건우(지명타자)~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오영수(1루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박건우가 지명타자로 나서고, 손아섭이 우익수를 맡는다.

선발투수는 태너 털리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이어 세 번째 포스트시즌 등판에 나선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이닝 5실점,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이닝 5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태너였기에 이날 반전이 필요해 보인다.

경기를 앞두고 강인권 감독은 "상대 선발 고영표가 우타자보다 좌타자를 상대할 때 피안타율이 높다. 현재 컨디션도 서호철이 조금 내려가는 중인 것 같아서 오영수를 6번으로 기용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우리 타자들이 고영표의 공을 워낙 까다로워하는 부분이 있다. 타선의 컨디션이 조금 내려가는 타이밍이기도 하다. 마틴이 조금 페이스를 올려줘야 하는데 3차전은 마틴의 활약이 관건"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가을야구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마무리 이용찬에 대해서는 "이용찬 외에는 확실한 카드가 현재로서는 없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이용찬의) 컨디션이 썩 안 좋다면 앞쪽에서 던지는 불펜투수들이 조금 더 길게 던져줘야 한다"며 "마무리 투수를 바꿀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이에 맞서는 KT는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조용호(우익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2차전과 동일한 라인업이다.

선발투수로 고영표가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28경기 174⅔이닝을 소화해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로 든든하게 팀 마운드를 지켰다. 정규시즌 NC를 상대로는 2승1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한 바 있다. 1차전 윌리엄 쿠에바스가 3이닝 7실점(4자책점), 2차전 웨스 벤자민이 5이닝 3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기에 이날 벼랑 끝에 선 KT가 고영표에게 기대하는 바는 클 수밖에 없다.

이강철 감독은 타자들에 대해 "방망이 돌리는 것 등을 보면 좋아지는 것 같다"며 "경기 초반에 타선이 터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 감독은 "중간투수가 괜찮으니 리드하고 가야 하는데, 자꾸 초반에 실점하고 따라가는 모습이다. 상대가 점수를 잘 지키다 보니 조금 급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2패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강철 감독은 "2차전에서는 경기 후반 찬스가 왔다. (벤자민을) 빨리 내리고 제일 컨디션이 좋은 손동현, 박영현을 붙여 꽤 따라갔다. 우리 생각대로였다. 하지만 마지막 득점을 못해서 아쉽다. 후반부는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선발이 잘 버텨주길 바란다. 초반 득점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그러면 상대도 쉽게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발 고영표에 대해서는 "NC전 성적은 괜찮았다. 거의 완벽하게 투구한 날도 있었고, 전반적으로 잘 던졌다. 피안타율(0.343)이 높은 것은 1~3번 타자에게 맞아서 그렇다. 이후 어떻게든 실점을 막아 6이닝 100구를 만들곤 했다. 제구가 되는 투수"라고 말하며 이날 호투를 기대했다.

사진=창원, 김한준,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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