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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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마약에 초강수…SNS 활동→출두 '정면돌파' [엑's 초점]

기사입력 2023.11.01 08: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GD, 권지용)이 마약 보도 이후 연일 활동 중이다.

지난 25일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GD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측은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신속히 수사하겠다. 마약 종류 등 구체적 수사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전하며 수사에 돌입했다.

그러나 입건 보도 이틀 만에 지드래곤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하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인 지드래곤. 하지만 대중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과거 미디어를 통해 노출 된 산만한 태도와 휘청이는 걸음걸이, 변화한 말투 등이 그 이유. 대중들은 마약 투약 사실이 밝혀진 배우 유아인을 예시로 거센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결국 지드래곤 측은 두 차례나 입장문을 발표했다. 지드래곤의 자문변호사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는 "권지용 씨는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 진행을 위해 11월 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출석해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했다"며 마약 조사에 정면 대응을 택함을 공표했다.

언론을 통해 먼저 출석일을 공개한다는 것은 취재진 앞에서의 노출을 꺼리지 않겠다는 뜻이다. 또한 아직 입증되지 않은 마약 혐의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고자한다는 뜻을 내포하기도 한다.



이는 취재진이 많다, 비공개 조사인데 일정이 노출됐다는 이유로 조사에 출석하다 발길을 돌렸던 유아인과는 사뭇 다른 태도다. 강경한 지드래곤의 행보에 대중 또한 변화한 시각으로 그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를 받게 된 JYJ 멤버 출신 박유천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그러나 이후 정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형까지 선고받았다.

해당 선례로 지드래곤을 아직 믿을 수 없다는 의견 또한 사그러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지드래곤 측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끝까지 초강경대응하겠다"며 강력한 태도를 보였다.

지드래곤 본인 또한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변호사가 작성한 공식입장 외로도 본인이 직접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제일 먼저 밝히는가 하면 한 팬이 자신의 SNS 댓글에 남긴 '악플, 기사, 영상 등 캡처 여기로 보내달라'며 고소를 위한 악플 수집으로 자신을 응원하는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화답한 것.

팬들은 지드래곤이 직접 등장해 해당 의견에 동조하자 "진짜 억울했구나", "우리가 끝까지 믿고 도울게" 등의 반응을 보이이며 그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또한 31일, 지드래곤은 자신의 심경을 담은 듯 '열반'이라는 단어가 강조된 불교 용어 사진을 게재했다가 삭제했다.

지드래곤의 게시물엔 불교교리 8정도의 뜻이 설명되어있으며 "우리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바로 깨달음. 열반이 되어야 합니다. 생사를 초월한 행복을 추구해야지. 당장 지금 이 시간에 얽매여서 작은 행복에 집착한 나머지. 커다란 근본의 행복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면 안 될 일입니다. 그 힘을 돌려 근본에 물을 대 주려고 하는 의식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합니다"라는 긴 문구가 새겨져 있다.

대중들은 해당 글을 읽고 "이건 무조건 자신의 심경 글이다", "진짜 억울한 건가", "이제 진짜 모르겠다"며 수사 결과를 기다리자는 의견을 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YTN 뉴스와이드에 출연한 양지민 변호사는 "유의미한 단서가 나올 때 입건이 된다. 지드래곤을 수사 기관에서 입건했다는 건 굉장히 유의미한 증거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본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이것이 어떤 전략인지는 생각해 봐야 할 거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지드래곤의 남다른 행보가 눈에 띄는 상황이지만, 섣부른 추측도 섣부른 믿음도 가져서는 안되는 시기이다. 마약을 투약했다고 하더라도 시점이 중요하며, 지드래곤과 경찰 측의 입증이 중요한 상황이다. 대중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섣부른 낙인 뿐이다. 

지드래곤은 오는 6일 오후 인천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지드래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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