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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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아내 "남편, 치질을 대장암이라 거짓말"…오은영 '황당' [종합]

기사입력 2023.10.31 00:50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결혼지옥'에서 아내가 남편의 황당한 거짓말에 헛웃음을 지었다. 

3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지난 아픈 기억을 지우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는 결혼 35년 차, '리셋 부부'가 등장해 사연을 들려줬다. 



이날 방송에 등장한 부부는 역대급 불통을 보여줬다. 한 집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거의 마주치지 않았고, 마주치더라도 서로 외면한 채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MC들 역시 "이렇게 오랫동안 말은 안한 부부는 처음"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아내는 아침밥만큼은 꼬박꼬박 차려줬다. 

아내는 "35년 살면서 3번 정도 빼고 아침밥을 안 해준 적이 없다. 아침밥은 꼭 먹어야한다. 스스로 차려 먹지를 않아. 하루는 내가 너무 아파서 오전 10시가 넘어서 일어났다. 밥 차리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나가서 '밥 안차려줘서 화났나봐?"라고 말했는데, '이게 미쳤나?"이러면서 소리를 엄청 지르더라. 그때부터 오만정이 떨어졌다. 내가 아픈 거는 아예 신경도 안쓰더라"고 속상해했다. 

이뿐만 아니라 아내와 남편은 생활비와 관련해서 전혀 다른 기억을 내놨다. 아내는 30년째 생활비를 혼자 해결했다고 했고, 남편은 공과금 등 큰 돈은 자신이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너무 다른 이야기에 오은영이 "확실하게 얘기하고 지나가야한다"고 생활비 관련해서 자세하게 물었다. 

오은영과의 대화 끝에 남편은 약 한 달에 들어간 300만원의 생활비 중 30만원 정도만 보탠 것으로 확인이 됐다. 이에 오은영은 "8~90%는 아내분이 해결하고, 남편분이 10%만 보태신거다. 그건 안 주신거나 마찬가지"라고 했고, 남편도 인정했다. 



그리고 아내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또 전했다. 아내는 "집에 있으면 분해서 못 견디겠더라. 그래서 남편이랑 싸운 후에 집을 나갔다. 그런데 남편이 암에 걸렸다고 하더라. 마음이 약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의사가 남편한데 '먹고 싶은 거 놀러 가고 싶은 거 다니라'고 했다더라"고 했다. 

이어 아내는 "그래서 내가 다시 받아준거다. 그런데 남편이 이상하게 병원을 안가는거다. '왜 안가냐'고 물으니까 안 간다고 하더라. 그런데 지금 생각하니까 거짓말이었던 것 같아. 암이 아니라 치질이었다"고 말했다. 

남편은 "의사가 잘못 판단한 것 같아. 대장암으로 오진한 것 같아"라고 말했고, 오은영은 고개를 저으면서 "암은 오진을 할 수가 없다. 정밀 검사 후에 암세포를 확인해야지만 암이라고 말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피가 많이 나니까 내 짐작에 대장암인 것 같더라. 의사로부터 암이라고 들은 적은 없다"고 답해 황당함을 자아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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