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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SON처럼 못했을 거야"…케인 이적, 토트넘 1위 '도움 됐다' 주장

기사입력 2023.10.30 06:3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올 시즌 토트넘이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유가 해리 케인의 이적 덕분이라는 주장이 등장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변화의 시기를 맞이했음에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뛰어난 전술과 신입생들의 활약, 기존 핵심 선수들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리그 10라운드를 치른 현재까지도 1위 자리에 올라있다. 

당초 케인의 공백에 대한 우려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신입생들의 기량에 대한 의심으로 의문부호가 가득했던 개막 직전과 달리 현재는 토트넘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며, 우승 경쟁 가능성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리그 10경기에서 8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데, 무패를 기록하는 동안 리버풀,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리그에서 강력한 전력을 갖춘 팀들에게도 무너지지 않으며 저력을 선보였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이 이런 상승세를 보여줄 수 있는 비결이 케인의 이적이라는 주장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29일(한국시간) "케인의 이적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 도움이 됐을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올 시즌 개막 직전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며 우승 트로피를 위한 결정을 내렸다. 케인을 떠나보낸 토트넘은 대체자를 제대로 구하지 못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토트넘은 손흥민을 최전방에 기용하며 공백을 채워냈다.




포브스는 "2023/24 시즌이 개막하기 전 토트넘 팬들의 분위기는 암울했다. 그들은 최고의 선수였던 케인을 잃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지휘하에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들은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있으며, 일부 서포터들은 자신의 팀이 우승 도전에 나설 수 있을지에 대해 궁금해하기 시작했다"라며 올 시즌 토트넘의 상승세에 대해 전했다. 

이어 "케인은 포스테코글루의 전술 방식에 적합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케인은 현세대 최고의 중앙 공격수이자, 그의 득점 기록은 아마 그를 역대 최고의 잉글랜드 공격수로 증명하지만, 포스테코글루는 케인을 위해 팀을 그에게 맞추며 경기 계획을 조정해야 했을 것이다"라며 케인이 팀에 잔류했다면 오히려 포스테코글루가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팀을 이끌어가지 못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케인 이탈 이후 달라진 팀 전술에 대해 "제임스 매디슨은 이번 시즌 토트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공격과 중원 사이의 연결고리다. 케인이 팀에 있었다면 매디슨은 이런 자유로운 역할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두 사람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함께하는 모습을 봐도 그렇다"라며 매디슨의 활약도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서 가장 활약할 수 있는 공격수는 케인이 아닌 손흥민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의 시스템의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하기 위해 상대 후방으로 침투해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중앙 공격수도 필요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에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며 토트넘에 필요한 수직적인 움직임을 더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올 시즌 전방에서 강한 압박과 잦은 스프린트로 상대 공격을 방해하고 3선의 미드필더들이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침투를 통해 상대 수비를 눌러주는 모습도 자주 선보였다. 

영국 매체들도 손흥민의 이러한 모습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호하는 공격수 모습을 생각해 봤을 때 케인보다 손흥민이 더 적합하다"라고 평가를 내렸으며 "손흥민의 운동 능력은 여전히 놀랍다. 그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다른 어떤 선수보다 상대 수비를 제압하기 위해 많은 거리를 질주하며 커버했다. 이는 토트넘의 분위기를 전방에서 설정했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케인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포브스는 "케인은 포스테코글루 밑에서 훌륭한 공격수로 활약했겠지만, 손흥민처럼 정기적으로 침투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것은 토트넘의 팀 성격까지 변화시켰을 것이다. 케인이 뮌헨에 있는 지금 토트넘이 순수한 포스테코글루의 팀이며, 더 나은 팀일 수도 있다"라며 케인은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팀도 다른 모습을 보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토트넘의 올 시즌 상승세에 케인은 부러움보다는 함께 우승하고자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케인은 다름슈타트전 이후 인터뷰에서 "난 항상 잉글랜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계속 주시하고 있다. 우리도 1위, 토트넘도 1위다. 모든 일이 순조로워 보인다"고 토트넘 1위에 축하를 보냈다.

케인 이탈 이후 우려를 기대감으로 바꾼 토트넘이 케인 이적 첫 해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반전까지 만들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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