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 미드필더 이강인이 브레스트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출격 준비를 마쳤다.
PSG는 29일 오후 9시(한국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에 위치한 스타데 프란시스 뢰블레에서 열리는 2023/24 시즌 프랑스 리그1 10라운드 브레스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PSG(5승 3무 1패, 승점 18)는 올 시즌 초반 기복으로 인해 현재 리그 3위로 선두 OGC 니스(승점 22)와 2위 AS 모나코(승점 20)과의 간격을 빠르게 좁혀야 하는 상황이다. 브레스트(4승 3무 2패, 승점 15)는 지난 시즌 부진했던 성적과 달리 올 시즌은 리그 6위로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PSG 바로 아래까지 추격할 수 있는 상황이다.
10월 첫 경기였던 클레르몽전에서 아쉬운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PSG는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뉴캐슬과의 경기에서는 1-4 대패를 기록하며 크게 흔들렸다. 이후 렌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지만 팀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10월 A매치 이후 PSG는 완전히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경기력 변화의 중심에는 이강인의 합류도 있었다. 이강인은 아시안게임과 10월 A매치를 소화한 이후 오랜만에 소속팀에 복귀해 스트라스부르전에 선발 출전하며 경기를 소화했고, 팀은 3-0 대승을 거뒀다. 이후 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AC 밀란과의 경기에서도 3-0 대승을 거두며 반전에 성공했다.
홈팀 브레스트는 4-3-3으로 나섰다. 마르코 비조트가 골문을 지키며, 케니 랄라, 브렌당 샤르도네, 릴리앙 브라시에, 브래들리 로코가 수비진을 지킨다. 중원은 유고 마그네티, 피에르 레에스-멜로우, 메흐디 카마라가 호흡을 맞춘다. 최전방에는 로마인 델 카스티요, 마르틴 사트리아노, 제레미 르 도론이 나선다.
원정팀PSG는 4-3-3을 내세웠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아슈라프 하키미, 다닐루 페레이라, 밀란 슈크리니아르, 뤼카 에르난데스가 백4를 형성했다. 중원엔 이강인, 파비안 루이스, 워렌 자이레-에메리가 배치됐고, 최전방 3톱 자리엔 킬리안 음바페, 곤살루 하무스,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엔리케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의 기량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선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엔리케 감독은 브레스트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에 대해 "선수의 복귀는 언제 좋은 소속이다. 이강인에게 우리의 희망의 많은 부분을 걸고 있다. 그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도 알고 있다. 개인 기량뿐만 아니라 공을 낭비하지 않는 선수다. 신체적 자질도 뛰어나다"라며 이강인에 대해 칭찬했다.
이어 "이강인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점도 내게 매우 매력적이다. 우리는 그의 다재다능함을 활용해야 한다"라며 이강인의 활용 가능성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강인 입장에서도 최근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했다. 이강인은 지난 스트라스부르전을 앞두고 팀에 복귀해 선발로 나서며 좋은 경기력을 이어갔다. AC 밀란전에서는 팀의 세 번째 득점까지 기록하며 PSG 소속 첫 득점이자, 챔피언스리그 첫 득점까지 터트렸다.
현지 매체도 "이강인은 이미 직전 경기(스트라스부르전)에서 흥미로운 활약을 보였다. 앞으로 몇 주 안에 뎀벨레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정도다. 이제 그러한 주장들은 믿을만해 보인다"고 이강인이 뎀벨레와의 경쟁에서 충분히 앞서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원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이강인이 이번 브레스트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에도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