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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라이벌전 승리…부산 KTF '단독 2위'

기사입력 2007.01.04 23:34 / 기사수정 2007.01.04 23:34

이동현 기자
신중하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는 강양택 감독 대행프로농구 서울 SK가 단독 최하위까지 침몰했다.

SK는 3일 잠실 학생 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부산 KTF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4쿼터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잃으며 69-7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SK는 충격의 6연패에 빠지며 울상을 지은 반면 KTF는 LG를 밀어내고 단독 2위로 올라서며 휘파람을 불었다.

SK가 문경은, 임재현, 방성윤 등 스타급 플레이어를 다소 보유하고도 연패에 허우적대는 이유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한판이었다.

KTF는 다섯 명 전원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코트를 휘젓고 다닌 반면 SK는 외국인 선수나 방성윤에게 볼을 건네준 이후 움직임이 크게 위축된 모습이었다.

SK의 자랑거리인 폭발적인 외곽슛이 위력을 가지려면 내외곽의 볼 흐름이 리듬감 있게 전개되어야 하는데 루 로나 키부 스튜어트에게 들어갔다 나오는 패스는 대부분 '죽은 공'이었다.

SK는 의미 없는 패스로 공격 제한 시간을 소진한 뒤 무리한 점프슛으로 일관해 강양택 감독의 심기를 건드렸고, 이렇게 넘겨준 공격 기회는 고스란히 KTF의 속공으로 이어졌다.

KTF도 무려 21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등 전반적으로 졸전을 펼쳤지만 다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추일승 감독 "라이벌전 승리 기쁘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KTF 추일승 감독은 "새해 첫 경기에서 승리해 기쁘다"고 입을 열었다. SK와 라이벌 구도로 비치는 것에 대해 묻자 "솔직히 신경이 쓰였다"면서 "임직원들이 단체 응원을 와 주셨는데 이겨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승리의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방성윤, 문경은 등 외곽 슈터에 대한 수비가 성공적이었고, 수비 리바운드를 속공으로 잘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추 감독은 "세트 오펜스에서 실책이 많았던 부분은 개선해야 한다"며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선수들과 긴 미팅을 한 후 다소 늦게 인터뷰를 한 SK 강양택 감독 대행은 "선수들에게 야단을 좀 치고 왔다"며 "자꾸 연패를 거듭하다보니 선수들이 조급해 하는 것 같다"고 걱정스럽게 털어놨다.

이어 강 대행은 "외국인 선수들이 볼을 잡으면 적극적인 공격으로 파울이라도 얻어야 하는데 무리한 공격으로 기회를 날렸다"면서 "패턴도 생각대로 먹혀들지 않고, 점수차가 조금만 벌어지면 선수들이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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