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결혼을 발표했던 전청조의 사기 의혹에 휘말린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결별 선언 이후 처음으로 심경 고백을 했다.
남현희는 27일 채널A의 '뉴스A'와의 인터뷰를 통해 "혼란스럽고 억울하다. 어떻게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가지고 놀 수 있는지, 일어난 일들이 현실이 맞나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 전청조 씨가 하자고 주도해서 움직인 것들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그렇다"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 1월 전청조를 처음 만났다고 말한 남현희는 "처음에 펜싱을 배우고 싶다고 제게 연락을 해서 찾아왔다. 저한테 배우고 싶고, 자기는 28살 여자라면서 자기에게 경호원이 있는데, 어떤 이유로 경호원이 있으며 일론 머스크와 경기를 하기 위해서 펜싱을 준비한다고 했었다"고 얘기했다.
또 "그냥 정말 많이 친구를 좋아하는구나로 받아들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한테 사랑한다는 표현을 쓰더라. 저를 만날 때 이미 남자였다"고 덧붙였고, '(전청조가) 성전환을 이미 한 상황이었냐'는 말에 "그렇다"고 답했다.
결혼 이야기가 오가던 중 임신 가능성을 얘기한 것에 대해서는 "(임신테스트기를) 자기가 사와서 저한테 전달해줬다. 줄 때마다 껍데기는 없이 알맹이만 줬는데, 거기에 의심을 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이 아기를 낳자고 했었다. 자기가 파라다이스를 물려받을 것이라고, 그럼 나도 내 자식한테 물려주고 싶다고 하더라"고 말했던 이야기를 덧붙였다.
재혼 발표를 했던 인터뷰를 진행했던 이유를 묻는 말에는 "이쪽(월간지)에서 이 기사를 내려면 아무 기사나 내지는 않을 것이지 않나. 다 체크해 보시겠지 싶었고, 진짜 파라다이스(혼외자)가 맞는지 궁금했다. 그런데 기사가 나갔고, 그래서 '맞나 보다' 했던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남현희의 결별 선언 이후 전청조는 지난 26일 오전 남현희 모친 집을 찾아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르며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현행 체포됐다가 석방됐다. 전청조는 경찰의 신원조회 결과 주민등록상 성별은 여성이며 사기 등 전과도 10범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