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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2~3표의 향방이 '운명' 결정한다

기사입력 2011.07.06 17:1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평창이 10년동안 기다린 동계올림픽 유치가 7일 0시(한국시각) 최종 결정된다.

2번에 걸쳐 좌절을 겪었던 평창은 동계올림픽 유치에 세 번째 도전한다. 그동안 1988년 하계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2010년 포뮬러 원(F1) 그랑프리, 그리고 오는 8월에 열릴 예정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까지 한국은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치렀다.

남은 것은 동계올림픽 뿐이다. 지난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처음으로 나선 한국은 밴쿠버에 역전패를 하면서 첫 번째 도전이 좌절됐다. 다시 한번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한 평창은 1차 투표까지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4년 전에 당했던 '악몽'은 재현됐고 결국, 경쟁도시인 러시아 소치에 2차 투표에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번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도전은 평창의 마지막 기회다. 이번에도 세계 각국의 언론들로부터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창은 7일 자정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결정될 개최지 최종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다.

개최지 투표에 나설 최종 IOC 위원은 총 95명이다. 지난 2번의 유치과정에서 평창은 모두 2차 투표에서 역전패를 당한 쓰라린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경험 때문에 이번 유치에서는 1차 투표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으려는 의지가 강하다.

평창은 투표인단 95명 중, 48표 이상을 획득해야 1차 투표에서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할 수 있다. 로이터 통신은 "대다수 전문가들은 평창이 50표 가량, 뮌헨이 30~35표, 안시가 12~15표 정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상황은 매우 아슬아슬하다. 평창이 3표 이상을 잃을 경우, 승부는 2차 투표로 이어지고 또다시 역전패의 '악몽'이 일어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두 번의 동계올림픽 결선 투표 과정(2010년 : 평창 51→53표, 밴쿠버 40→56표, 2014년 : 평창 36→47표, 소치 34→51표)에서 부동표를 대부분 경쟁 도시에 내주고 말았다.

그동안 평창에 한 발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뮌헨은 충분히 역전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뮌헨은 "역전승을 거둘 수 있다. 결선 투표 1위를 차지할 자신감이 있다"며 기대에 차 있다.

결국, 2~3표의 향방이 평창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2번의 아픔을 극복하고 스포츠 이벤트 유치 '그랜드슬램'을 이룰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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