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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이강인에 환호 집중, 도움 안 돼…더 배고픈 자세로 노력해야" [현장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3.10.14 00: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석 기자) 아프리카 강호 튀니지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독일)이 "만족스러운 경기"라고 자평했다.

한국은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경기에서 후반에만 4골을 몰아쳐 4-0으로 이겼다.

9월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물리친 이후 연승을 달린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만족스럽고 기분 좋은 경기"라며 "선수들에게 훈련장에서 보여준 모습을 그대로 발휘해달라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일대일 상황에서 강하고, 다부지게 부딪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며 "매 경기 치르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확인했고, 앞으로도 계속 이런 모습을 보이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오늘 4-0으로 이겼지만, 튀니지가 4골씩 먹는 팀이 아니다"라며 "상당한 강팀을 상대로 2골 정도를 예상했는데 그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려 기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의 일문일답.

-경기 마친 소감은.

"너무 만족스럽고 기분 좋은 경기다. 선수들에게 사흘간 훈련장에서 보인 모습을 발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선수들이 1대1 상황에서 강하고 다부지게 부딪치면서 운동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은 결과다. 경기를 치르면서 계속 발전하고, 선수들은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돼 만족스럽다. 앞으로도 매 경기 거듭될수록 발전하도록 준비하겠다."

-손흥민의 결장에 관해 설명해달라.

"손흥민은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다리 근육이 100%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최근 소속팀에서 경기를 뛴 것도 사실 무리한 면이 있었다. 선수는 누구나 뛰고 싶어 하지만 11월 월드컵 예선과 내년 1월 아시안컵에 건강한 손흥민이 필요하다."

-손흥민이 빠지면서 김민재가 주장 완장을 찼는데.

"그는 운동장 안팎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준비된 리더다. 운동에 임하는 자세나 몸 관리 방법 등을 보면서 후배 선수들이 많이 배운다. 우리 팀에는 또 손흥민, 김민재 외에도 이재성, 황희찬 등 리더 역할을 할 선수들이 많다."



-황인범이 갑자기 선발 라인업에서 교체된 이유는.

"워밍업 과정에서 근육이 안 좋다고 해서 홍현석으로 교체했다. 홍현석은 갑자기 선발로 들어갔지만, 좋은 활약을 해줬다. 이렇게 대신 들어간 선수들이 오늘 같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에 좋은 효과를 줄 수 있다."

-이강인에 대해 칭찬해달라.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이 영입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떤 선수인지 입증됐다. 유럽 챔피언스리그라는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경쟁하고, 또 매 경기 승리와 매 시즌 우승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 팀에서 경기하는 것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만 이강인에게 팬들의 환호가 집중되는데 이것이 선수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이강인은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지만 더 겸손하고, 배고픈 자세로 노력해야 한다. 운동장에서 축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저와 같은 지도자들이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이강인은 늘 얼굴에 웃음이 있는 선수라 함께 하는 것이 행복하고 즐겁다. 앞으로 길게 봐서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시기다."



-수비형 미드필더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박용우에게 출전 시간을 주면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보는 과정이다. 지금까지는 상당히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중국에 있는 손준호가 아쉬운 부분이다. 전방에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하려면 수비형 미드필더가 중요한데 그 자리 적임자가 손준호다. 앞으로 좋은 소식이 들리길 바란다."

-오늘 전반과 후반 경기력에 차이가 났는데.

"전반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세밀함이 부족했는데,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조금 더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다. 상대가 백5 수비를 섰기 때문에 이를 공략하려면 측면 뒷공간을 공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사실 오늘과 같은 국가대표팀끼리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다. 피지컬이나 기술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훌륭하기 때문에 그런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저나 지도자들의 역할이다."


사진=서울월드켭경기장, 김한준 기자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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