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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과이어 보면서 배웠다" 잉글랜드 후배의 칭송…"끈질긴 점 닮고 싶다" 선배 극찬도

기사입력 2023.10.13 07:00 / 기사수정 2023.10.13 07:10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대표팀의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에 대한 축구인들의 평가는 생각보다 좋다. 그의 대표팀 후배 마크 게히도 매과이어를 보며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12일(한국시간) 스포츠 매체 '토크스포츠'는 잉글랜드 대표팀 막내 수비수이자 크리스털 팰리스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게히와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게히는 "매과이어와 존 스톤스를 보며 많은 걸 배우고 있다"며 대표팀 직속 선배에 대한 호평을 내렸다.





게히는 "대표팀에 승선한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매과이어와 스톤스가 훈련하는 모습, 수비하는 모습 등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매과이어 또한 게히가 잉글랜드 대표팀의 미래이며 좋은 수비수라 치켜세운 바 있다. 매과이어의 칭찬에 게히는 "감사할 따름이다. 매과이어는 매우 대단한 수비수이며 잉글랜드를 위해 많은 결과를 보여준 선수"라며 감사를 표했다.

게히는 23세 젋은 수비수로 잉글랜드 U-21 대표팀에도 발탁돼 주장을 역임했던 유망한 센터백이다. 지난 2022년부터 성인 대표팀에 차출되기 시작한 게히는 지난 9월에 있었던 A매치 기간에도 우크라이나와 스코틀랜드와의 대표팀 2연전에도 모두 선발 출전하며 기량을 뽐냈다.



둘은 좋은 대표팀 선후배이기도 하지만 포지션 경쟁자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 전에서 매과이어와 함께 경기를 뛰며 좋은 수비벽을 구축했지만, 이어진 스코틀랜드전에서 게히는 선발 출전한 뒤 후반 시작과 함께 매과이어로 교체되기도 하는 등, 대표팀 주전 수비수로 뛰기 위한 선의의 다툼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매과이어에 대한 호평은 그의 동료 선수들로부터 유래되는 것만은 아니기도 하다. '토크스포츠'는 지난 11일 자사에서 운영하는 팟캐스트 영상을 공개했는데, 출연진 중 전 축구 선수이자 BBC의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대니 머피 또한 매과이어의 끈질김에 찬사를 보냈다.

머피는 "최고의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은 칭찬도 받아들여야지만 비판도 들을 각오가 있어야 한다"며 "지금까지 이어진 매과이어를 향한 비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끈질기게 잘 버티고 있다. 다른 어떤 선수들보다 잘 대처하고 있다"며 매과이어의 태도에 대한 호평을 내렸다.




매과이어는 지난 2019년 레스터 시티에서 맨유로 합류한 뒤 2020년 맨유 주장 완장까지 거머쥐며 수비의 핵심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맨유의 에릭 턴하흐 감독이 부임한 2022/23시즌부터는 출전 기회가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급기야는 주장직까지 박탈당하며 3년 반만에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완장을 넘겨주게 됐다.

매과이어에 대한 혹평은 맨유팬들을 넘어서 타국의 축구팬들에게도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9월 스코틀랜드와의 친선경기에선 매과이어의 출전에 스코틀랜드 팬들이 조롱과 비꼬는 듯한 박수로 매과이어의 멘털을 흔들었다. 



그러나 매과이어는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11일 매과이어는 인터뷰에서 "(전 잉글랜드 대표팀 선배이자 맨유 선대 주장)데이비드 베컴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많이 나아졌다"며 "어떤 커리어도 계속 오르막길을 타진 않는다. 힘든 시간을 이겨낼 것"이라며 강인한 정신을 과시했다.

한편,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매과이어는 오는 14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친선전을 앞두고 11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클럽 내에서 자신의 입지가 변하지 않으면 맨유를 떠날 수도 있다고 경고해 화제를 몰고 왔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매과이어는 "난 평생 의자에 앉아 한 달에 한 번씩 경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이게 계속된다는 난 나 자신과 클럽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맨유에서 다음 경기에 출전할지 말지는 내 결정이 아니다. 몇 주 뒤에 다시 가서 알아보겠다"라며 "난 내 능력을 믿었기에 힘들었다. 난 경기를 하고 싶고 클럽에 중요한 존재라는 걸 느끼고 싶지만 지금은 내가 원하는 만큼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이게 결론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난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을 준비가 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라며 "이는 내가 이룬 기록이 말해준다. 내가 경기를 뛰었을 때 승률은 엄청나게 높다"라고 말했다.

그는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지난 15~20경기 선발로 나선 경기들을 되돌아보면 난 내 성적에 정말 만족한다"라며 "현재 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두 번의 큰 경기에 집중하고 있으며, 맨유에선 내 자리를 되찾고, 팀의 리그 순위가 올라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싸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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