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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주의 사항 없어" 손흥민, A매치 부상 관리 괜찮나…포스테코글루 "알아서 관리해 줄 것" 낙관

기사입력 2023.10.07 15:4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최근 부상 논란으로 10월 A매치 소화에 대한 우려가 있는 가운데,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큰 걱정을 하지 않는 모습이다. 

손흥민은 최근 부상 문제를 겪고 있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폴 오 키프는 지난 4일 SNS를 통해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요즘 매일 훈련하지는 않는다. 주말에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현재 훈련량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사타구니 문제가 있었다"라며 손흥민의 몸 상태가 온전치 못하다는 소식을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리버풀전 이후 이를 인정했다. 그는 지난 2일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은 리버풀전 때 100%가 아니었지만, 그는 경기에 필사적이었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주려고 했고, 그렇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절대 90분 모두를 뛰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항상 그에게 60분 정도 시간을 주려고 했으나, 손흥민은 다시 전방에서 리드하며 압박을 가했다. 골도 넣었기에 주장의 노력은 대단했다"라고 덧붙였다.




사타구니 쪽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100% 몸 상태가 아님에도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이자 공격의 에이스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다만 손흥민은 리버풀전 후반 24분 비교적 이른 시간에 교체됐고, 이번 번리전, 셰필드전, 아스널전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다만 결장까지 고려해야 하는 몸 상태는 아니었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 브레넌 존슨에 대한 업데이트"라며 손흥민의 부상 소식에 대해 전했는데, 해당 내용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루턴 타운전을 앞두고 부상 선수들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을 전했다. 그는 마노르 솔로몬이 반월판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할 것이라는 실망스러운 소식을 전한 후, 손흥민이 루턴 타운 원정에 출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손흥민은 지난 리버풀전에서 일찍 교체됐지만, 이번 주에 훈련을 잘 마쳤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라고 언급되며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부상 여부가 매 경기 중요할 수밖에 없다 팀 내에서 손흥민이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번리전부터 리버풀전까지 원톱으로 출전한 4경기에서 무려 6골을 몰아 넣으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3경기에서 히샤를리송이 원톱으로 출전할 때까지만 해도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이 자주 연출됐는데, 손흥민이 원톱으로 나선 이후에는 원활한 전방 압박과 더불어 리그 강팀들을 상대로도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손흥민 또한 번리전 해트트릭, 아스널전 멀티골, 리버풀전 선제골 등 6골을 넣으며 이미 지난 시즌 리그에서 기록한 10골의 절반을 넘어섰으며, 팀이 리그에서 기록한 17골 중 3분의 1이 넘는 득점을 책임졌다. 리그 득점 순위도 8골을 기록한 엘링 홀란에 이어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의 플레이를 오래도록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은 손흥민의 10월 A매치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일 이달 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를 앞두고 축구대표팀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이 뽑은 국가대표 선수 24명을 발표했는데, 해당 명단에는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이름도 어김없이 포함돼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을 꾸준히 관리해주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표팀에서 손흥민의 출전 시간은 전혀 관리되지 않고 있다. 스포츠탈장 수술로 경기를 소화할 수 없었던 6월 A매치 기간을 제외하고 클린스만호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하고 있고, 지난 9월 A매치 기간 웨일스와 사우디를 상대하며 두 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과 후반 추가시간 교체로 사실상 2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손흥민을 바라보는 팬들의 우려가 적을 수는 없었다. 지난 시즌부터 부상 우려가 많았던 손흥민이기에 A매치와 리그에서 모두 지나친 혹사는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예전만큼 회복 능력이 좋은 것도 아니며, 부상 회복 속도도 과거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클린스만도 오는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의 성과를 위해 정예 라인업으로 계속해서 경기를 소화하고자 하는 계획은 이해할 수 있으나, 선수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는 혹사는 정작 대회에 돌입하기 전 부상 문제로 다가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 대표팀 합류에 대해 큰 우려를 표하지 않으며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6일 루턴 타운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대표팀에 보낼 때 몸 관리를 특히 신경써달라고 주문할 예정이냐"는 질문이 들어오자  "그 쪽에서 알아서할거다. 손흥민은 대표팀과 토트넘에게 모두 중요한 선수이며, 몸관리는 한국 대표팀에서도 관리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단 부상에 대한 질문에도 "사실 부상을 보면 그 숫자는 얼마 없다. 손흥민, 히샤를리송, 데얀 쿨루세브스키 모두 측면에서 뛸 수 있기 때문에 스쿼드 뎁스에 대한 문제는 없다"라며 영입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지는 않았다. 

그러나 영입 찬성 측의 의견도 타당하다고 봤다. 그는 "유럽대항전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선수 영입은 필수다. 그러한 사안에 관해서는 고민의 여지가 있다"라고 밝혔다.

시즌 초반 부상 여파로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한 관심이 매 경기 커지는 가운데, 이번 루턴 타운전과 10월 A매치 기간 동안 손흥민이 장기적인 시즌 소화와 아시안컵을 위해 몸 관리를 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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