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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카자흐스탄 3-0 완파…5~6위 결정전 진출 [항저우AG]

기사입력 2023.10.06 18:31 / 기사수정 2023.10.06 18:31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카자흐스탄을 꺾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중국 저장성 후저우시 더칭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5~8위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을 세트스코어 3-0(25-18 25-18 25-16)으로 완파했다.

오는 7일 또 다른 5~8위 결정전인 대만-북한전 승자와 5~6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날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GS칼텍스)와 표승주(IBK기업은행), 아포짓 스파이커 이선우(정관장), 미들블로커 이다현(현대건설)과 박은진(정관장), 리베로 김연견(현대건설)이 선발 출전했다. 

팀 블로킹에서 11-9, 서브에서 6-1로 앞섰다. 범실은 상대의 19개보다 적은 11개였다.

이다현이 블로킹 4개, 서브 3개 포함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4득점을 터트렸다. 강소휘가 블로킹 2개를 묶어 13득점, 박은진이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얹어 11득점을 보탰다. 표승주가 서브 2개를 곁들여 9득점, 이선우가 블로킹 2개 포함 6득점, 김다인이 블로킹 1개를 묶어 3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1세트 0-4로 끌려갔다. 한국은 강소휘의 공격 2개와 이다현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금세 4-4 균형을 맞췄다. 표승주의 공격과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8-7,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박은진, 강소휘의 연이은 블로킹과 이선우의 공격으로 14-11 점수를 벌렸다.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20-15 고지에 올랐다. 이다현이 공격과 서브 득점으로 24, 25점을 완성하며 손쉽게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는 중반까지 열세였다. 8-13서 이다현, 표승주의 공격과 이선우의 블로킹, 강소휘의 공격이 계속해서 터졌다. 12-13까지 따라붙었다. 14-16서 표승주의 공격, 이다현과 김다인의 블로킹, 상대범실, 이다현의 공격, 박은진의 서브, 이다현의 블로킹 및 공격으로 점수를 쓸어담았다. 8연속 득점으로 역전은 물론 22-16, 쐐기를 박았다. 표승주가 서브에이스로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는 팽팽했다. 한국은 강소휘의 공격과 표승주의 공격 및 서브, 상대범실 등으로 12-7까지 달아났다. 카자흐스탄이 범실을 쏟아내며 16-8로 더블 스코어가 됐다. 이어 박은진의 공격으로 20점에 올랐다. 이선우의 블로킹으로 25점째를 완성했다. 셧아웃 승리였다.



한국은 앞서 조별리그 C조서 베트남에 패배, 네팔에 승리해 1승1패를 기록했다. 베트남(2승)에 이어 조 2위로 8강 라운드에 진출했다. A조 1위 중국(2승), 2위 북한(1승1패)과 E조에 배정됐다. 

8강에선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경쟁했다. 한국은 1패, 베트남은 1승을 적립한 상황. 준결승에 진출하려면 E조 2위 안에 들어야 했다. 한국엔 중국과 북한전 승리가 필수였다. 그러나 지난 4일 중국전서 0-3으로 압도당했다. 북한과 나란히 2패가 돼 준결승행이 좌절됐다.

역대 두 번째이자 17년 만의 '노메달'이다. 한국은 1962 자카르타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총 15차례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2006 도하 대회 때만 5위에 머물렀다. 항저우에서 다시 빈손이 됐다.

분위기를 재정비한 한국은 북한전서 3-1로 승리해 E조 3위(1승2패)에 올랐다. 5~8위 결정전서 카자흐스탄을 제압하며 5~6위 결정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5위로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한다.



임도헌 감독이 이끈 남자배구 대표팀은 7위로 아시안게임을 마무리했다. 예선서 인도에 2-3으로 패한 뒤 캄보디아에 3-0으로 승리해 1승1패를 기록했다. 인도(2승)에 이어 조 2위로 12강에 진출했다. 이후 임도헌호는 D조 1위 파키스탄(2승)에 0-3으로 완패해 7~12위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이후 바레인에 3-1, 태국에 3-1, 인도네시아에 3-2로 승리해 최종 7위를 기록했다.

남자배구의 노메달은 61년 만이다. 1962 자카르타 대회서 5위에 그친 뒤 1966 방콕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14개 대회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이 기간 금메달 3개, 은메달 7개, 동메달 4개를 거머쥐었다. 항저우서 15개 대회 연속 메달권 진입과 2006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의 금메달을 조준했으나 실패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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